【 앵커멘트 】
굳이 쿠팡 화재를
들지 않더라도
소방청이
지난 10년간 발생한
화재 42만 건을
분석한 결과
4건 가운데 1건은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수상한 전기 흐름을
미리 차단해
화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 창고의 CCTV 화면 속에
진열대 선반 위 멀티탭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직은 조사 단계지만 엿새 동안 이어진 경기도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합선이 일어났을 때 이를 즉시 감지하고 전류의 흐름을 차단해 전기로 인한 화재를 막을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전선과 센서선을 회로에 나란히 배치하고
여기서 나오는 전자파로
전류 흐름을 파악하는 방식인데
열과 자기장을 쓰는 기존 방법보다 측정 속도가 5배나 빠릅니다.
▶ 인터뷰 : 김빛나 / 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 "전선의 자기장을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과전류) 감지가 가능합니다. 그에 따라 화재와 같은 전기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비접촉 방식이기 때문에 전력 손실이 없고
한꺼번에 냉장고 3,540대를 가동할 수 있는 높은 전류를 흘려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크기가 작아 차단기 종류를 가리지 않고
적용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센서의 절반 이하 비용으로 만들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납니다.
▶ 인터뷰 : 김현탁 / 전자통신연구원 연구전문위원
- "스마트 팩토리의 전력 관리, 전기자동차의 모터 전력 관리, 가정의 전력 차단 이런 곳에 (모두) 쓸 수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2025년 4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가에 맞춰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내년 봄 안에 이 센서를 적용한 차단기를 시장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TJB 김진오 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한 기자]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