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보령과 태안을 비롯한
충남 서해 연안에서
물때를 제대로 알지 못해 발생하는
고립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5월부터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바닷물 높이의 변화가 심한
대조기까지 겹치면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범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심한 새벽,
태안 앞바다 갯바위에
한 30대 남성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조 당시 바닷물이
남성의 가슴까지 차오른 상태로
남성은 50여 분 만에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태안해경
- "갯바위가 많아서 천천히 접근하겠습니다."
앞서 지난 3월 보령시 황도 인근에서는
썰물 때를 인지하지 못한 낚시 어선이
섬 근처까지 접근했다가 좌초돼
승선원 18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서해안 연안 사고,
지난해에도 보령 해안 근처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돼
목숨을 잃은 사람만 4명입니다.
모두 당일 물때를
알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박범식 / 기자
- "서해안의 한 갯벌입니다. 이곳은 4시간 만에 바닷물의 수위가 5미터 안팎으로 내려가고 올라가는 등 각종 사건, 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5월부터는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술마시다 바다에 빠지는 등
부주의 사고까지 더해져
연안 사고가 급증합니다.
보령해경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는
바닷물의 높이가 가장 크게 변하는
대조기까지 겹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황동현 / 보령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 경장
- "최근 들어 테트라포트 추락, 갯벌 고립 사고, 항포구 차량 추락 사고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양 활동 중 가장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물때 등 바다 날씨를 확인하시고 구명조끼 착용을 생활화하셔야 위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해경은 해안 활동을 할 때는
물 때를 놓치더라도 구조를 알릴 수 있도록
휴대폰과 랜턴 등 장비를 지참하고,
갯벌에 고립된 경우엔
더 깊이 빠지지 않도록
낮은 자세로 기어서 이동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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