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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한항공 상습 운항 지연, 보상은 외면

기사입력
2025-04-14 오후 6:11
최종수정
2025-04-14 오후 8: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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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지난 3년 동안 무려 3만 4천 건이 넘는 운항 지연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항공사의 보상은 단 4건에 그쳤는데요, 규정은 지키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몸집과 수익은 키우면서 고객에 대한 배려와 책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길재섭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9월, 미국 시애틀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출발이 5시간 30분 가량 지연됐습니다. 국내 도착도 5시간 정도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에게는 도시락이 한 끼 제공됐을 뿐 아무런 보상이 없었습니다. {운항 지연 피해 승객(음성변조)/보상은 없고 도시락 정도는 주더라구요. 무작정 기다려야 된다는 부분이 아쉽더라구요.조치를 좀 빨리 빨리 해주면 좋았을텐데.} 국회 김도읍 의원실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운항 지연 사례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30분 기준 대한항공의 국내선 지연 사례는 2022년 6천 여건에서, 2023년 1만 2천 여건, 지난해에는 1만 3천 여으로 급증했습니다. 운항편수 대비 지연율도 8.3%에서 17.2%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국제선의 경우, 1시간 이상 이착륙이 지연된 사례는 2022년 4건에서 지난해에는 2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지연율도 2.3%에서 11.2%로 크게 올랐습니다. 3년 동안 대한항공의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 지연 사례는 무려 3만 4천 601건. 하지만 이가운데 보상 사례는 2022년과 23년에 각 1건, 2024년 2건 등 단 4건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항공사 귀책으로 발생한 운송지연 등 비정상 운항에 대해서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보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운항 지연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항공사 대표(음성변조)/인천공항에서 출발 시간이 늦는 바람에 연결편을 놓치는 경우, 모든 피해상황을 손님이 오롯이 갖는다는게 상당히 불편하고, 대응할 수 없는 경우라는게 (힘들었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고 에어부산을 흡수통합하는 대한항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23년보다 54% 늘어난 1조 4천 1백억여원. 최근 브랜딩 CI를 변경하고 이미지 쇄신에 나선 대한항공이 승객들의 피해와 불만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CG 이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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