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급식조리원들의 쟁의행위로
대전지역 학교들의
급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
연속해 전해드리면서
TJB에 현장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결국 급식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고,
학생들도 상황이 길어지면
집단으로 급식을 거부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등교 시간,
고등학교 정문 앞에
손 팻말을 든
학부모들이 섰습니다.
지난 주부터
급식 조리원들의 쟁의 행위로
저녁 급식이 중단되자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에
큰 피해가 가고 있다며
본격적인 시위에 나선 겁니다.
매일 250여 명이 참여하던
야간 자율학습도 사실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석 / 둔산여고 학부모운영위원장
- "1년의 계획이 지금 올 초에 다 깨졌다고 봐야 되거든요. 단지 급식이 안 된다 이걸 떠나서 정말 아이들 인생이 달려 있는 겁니다."
보름 가까이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노조 측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한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력 충원과 조리 공정 간소화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이런 쟁의 행위가
명백한 준법 투쟁이라 강조하며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이어가겠단 뜻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석상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
- "인력 충원이 지금 당장 되지 않는다고 하면 조리 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고 조리 공정을 협의해서 노동 강도를 완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보자."
이런 와중에
급식 차질이 빚어지는 학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전 지역 100여 개 학교에서
쟁의 행위가 이미 이뤄지고 있거나
이뤄질 걸로 파악됐는데,
학교 현장에서 정상 배식이 안되거나
개인 그릇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전 지역 초등학교 교사
- "설거지 과중 업무 때문에 식판 그리고 수저 외에 다른 용기는 다 거부하겠다. 그래서 국 그릇과 냉면 용기는 거부하겠다고 지금 말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중학교에서는
조리원들이 오늘 오후 단체로 병가를 내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점심에도
대체식이 제공된다는 안내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둔산여고 학생들은
이번 사태가 길어질 경우
단체로 점심 급식도 거부하겠단
학생회 차원의 입장문까지 낸 가운데,
급식 차질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송창건 기자)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