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국내 최초로 크루즈 사업에 진출해 부산 오사카 항로를 운항해 온 부산의 종합 해운 물류 기업이 4월 13일, 크루즈 페리, '팬스타 미라클호'를 취항합니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국내 선사 최초로 부산에서 건조한 럭셔리 크루즈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과 함께 얘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Q.
반갑습니다. '팬스타 미라클호'의 첫 취항을 앞두고, 감회가 굉장히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떠신지요?
A.
그렇습니다. 저희 '팬스타 미라클호'는 우리 회사가 1990년 설립됐는데, 35년 만에, 지금까지는 사실 일본에서 오래되지 않은 배들을 수입해서 계속 운항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 기술, 그리고 우리나라 자금 그리고 한국에서 설계해서 한국 조선소에서 '크루즈'라는 이름을 달고 짓는 첫 선박이 되겠습니다. 그것도 부산의 민간 조선소에서 역사가 있는 '대선조선'에서 저희와 함께, 해운과 조선이 같이 만나는, 어떻게 보면 향토 부산 기업들끼리의 콜라보로 만들어지는 선박일 것입니다.
사실 일본하고 중국에서도 이 배가 지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관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게 크루즈라는 이름을 달고 지금 조성되기 때문에 해운 또는 여객선의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첫 계기가 될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부산에서 건조한 럭셔리 크루즈, 스펙이 굉장히 궁금한데요. 설명 한번 해 주실까요?
A.
이제 배 길이는 171m 정도 됩니다. 그리고 총 톤수가 22,000톤이고, 배의 선 폭이 25.4m, 그리고 선박의 바닥에서 제일 윗대 것까지는 25.85m, 한 10층 정도 될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그리고 마스타라고 위에 달린 안테나 같은 게 있는데, 그것까지 길이는 43m 정도 됩니다.
그리고 객실은 102개 객실에 여객 정원은 355명입니다. 이유는 저희들이 전 객실을 거의 개별화했기 때문에 모든 객실에 크루즈 선박이 가지고 있는 샤워 부스라든지 화장실이라든지 이런 게 다 겸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객실 수는 얼마 되지 않고 인원수도 굉장히 소폭으로, 아주 럭셔리하게 운항할 겁니다.
그리고 크루즈라고 하면 상징적으로 꼽히는 시설이 있습니다. 그게 수영장이라든지 배 안에서의 각종 공연장, 그다음에 파노라마 라운지라든지, 저희가 선교에 원래는 브릿지라는 게 있었는데 선장이 조타를 하는 구역이 있는데, 그 구역을 저희가 라운지로 다 꾸몄습니다. 그 이외 객실에 발코니가 끼워져 있는 부분이 있고, 조깅트랙, 야외 잔디 정원, 그리고 골프 연습장은 당연히 들어가고,
헬기데크라고 해서 탑 브릿지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 유리를 전부 다, 강화 유리를 전부 다 씌워서 캐노피처럼 승객들이 실질적으로 바다를 보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에 저희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팬데믹 때 선박이 갇힌 공간이라고 해서, 오염돼서 전염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거기에 대한 대비로 고주파 살균 시스템이 도입돼서 선박 내의 공기는 모두 오염이 제거된 채로 정화되는 시스템이 설비됐습니다. 어떻게 했든지 간에 저희가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최첨단 기술이 좋은 나라니까, 최첨단 선박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Q.
듣기만 해도 굉장히 엄청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부산에서 오사카까지 오가는 시간 동안 크루즈 안에서는 저희가 어떤 걸 즐길 수 있을까요?
A.
그렇습니다. 부산에서 출항해서 도착할 때까지 17시간 정도, 지금까지는 19시간이 갔었는데, 지금까지 선박은, 지금 사실 항공기하고 좀 비교를 해서 말씀드리면 항공기는 한 2시간이면 부산에서 오사카에 가는데, 저희가 사실은 17시간? 이런 생각이 들지만, 사실 승선을 시작하면서 크루즈는 선박이 목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배 안에서 제가 말씀드린 여러 시설도 있지만, 승선하게 되면 객실을 배정받고 호텔하고 똑같이, 옷을 환복하고 나와서 각종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구경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2시간이 금방 갑니다.
그리고 나서 식사 시간이 되면 식사하고, 그다음에 수영장이 있는데 수영장 근처에서는 계속 공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영장 구경도 좀 하면서 또 들어와서 식사하다가 나중에 식사가 끝나고 나면, 배 안 식사 무대가 자연스럽게 공연장으로 바뀝니다. 그 공연 즐기고 그러다 보면 사실은 지루할 틈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약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내에 포장마차가 준비돼 있어서 거기서 아주 늦은 시간까지 즐길 수 있도록 그렇게 지금 운영되고 있습니다.
Q.
아마 17시간 일하는 게 쏜살같이 지나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특히 4월 13일부터 오사카 엑스포와 연계한 이벤트가 굉장히 기대됩니다. 이건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A.
저희가 '투 나잇'이라고 해서 가서 아침에 한 9시 반 도착하면 오후 5시에 출항을 하는데 일본에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한 7시간 정도가 됩니다.
그 시간에는 배에 짐을 놔두고 그냥 간단한 소지품만 들고나와서 엑스포 관람을 하시고 식사하고 오후에 일정으로 엑스포 관람을 하고 나서 배로 돌아와서 부산으로 돌아오게 되면 아주 간편하게 자기 동네에서 꼭 그 엑스포 관람하듯이, 그럴 정도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Q.
국내 최초 크루즈 사업 진출, 국내 최초 크루즈선 건조, 이렇게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듭해서 이뤄오셨는데요. 앞으로의 계획도 있으시면 한 말씀 해 주시죠.
A.
우리 회사는 캐치프레이즈가 그렇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을 그러나 아무도 가지 않는 길로 가는 회사' 그게 저희 팬스타인데,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한국 최초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지금 듣고 있는 편입니다. 제가 황송하게도
사실 이번에 '팬스타 미라클호'라는 이 배가 정식 크루즈로 취항하는데, 여기에서 이 크루즈 안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도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고, 이번에 부산 동서대학교에 보니까 뮤지컬 학과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학교에서도 총장님, 장제국 총장도 많이 도와주셔서 우리하고 같이 본선에서 할 뮤지컬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이 지금 거기에, 그 학과에 가서 숙식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이 뮤지컬을 배에서 한 번 공연하는 그런 엔터테인먼트 코스도 하고 있어서
만약에 미라클이 성공한다고 하면, 고객들이 어떻게 반응해 주시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만약에 미라클 크루즈가 안정적으로 운항한다고 하면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22,000톤짜리 배를 저희가 가지고 있지만, 한 10만 톤 정도 되는 배를 지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배를 지으면서 이번에 조선소가 많은 공부도 하고 자재도 많이 확보해서 저희 배는 지금 사실 크루즈 페리입니다. 우리는 지금 위의 공간은 크루즈처럼 되어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화물을 실을 수 있습니다. 그 구역이 사실은 크루즈 전용으로 바꾼다고 하면 330명이 아니고, 천 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크루즈가 됩니다.
그리고 사이즈를 좀 더 키우고, 좀 더 외국 대형 크루즈처럼 한다고 하면, 외국에서 짓는 선가의 반 정도를 지을 수가 있습니다. 저희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 미라클호가 성공해서 그다음 단계로 저희가 멀지 않은 시기에 한국에서 대형 크루즈선을 건조하고, 동북아 크루즈 시장의 리더로 한번 서보고, 저희가 우리 배를 타고 유럽도 가고 세계 일주도 하고 남극 크루즈도 할 수 있는 그런 선박 회사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네, '팬스타 미라클호'가 일본을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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