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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무슨 죄"..부실 급식 사태 언제까지?

기사입력
2025-04-10 오후 9:05
최종수정
2025-04-10 오후 9:05
조회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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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전 지역 조리종사원들의 쟁의 행위로 인한
일부 학교의 석식 중단과 급식 부실화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급기야 주먹밥 형태의 급식이 제공될 정도로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그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육청과 조리원 노조가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학생들의 밥상은
오랜 시간동안 부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식판에 담긴 미역국에
미역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날,
동글동글한 주먹밥을 대신해
그냥 김이 섞인 밥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달 초부터 대전에서
학교 급식 조리원들이
건강에 해가 되는 무리한 조리를
하지 않겠다는 쟁의 행위 통보 이후
학생들이 먹은 실제 급식 사진입니다.

이처럼 긴 미역을 짧게 다듬고
밥을 손으로 쥐는 행동 뿐 아니라
설거지거리가 늘어나는
냉면 그릇 사용을 거부하고
무거운 덩어리 고기를 삶지 않는 것도
이번 쟁의 행위에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관례처럼 이뤄진
과도한 노동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게
주된 투쟁 목적입니다.

▶ 인터뷰 : 유석상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
- "우리가 요구한 건 월급 올려달라는 게 아니에요. 아프지 않게 해달라. 왜 일을 하면 할수록 나는 계속 더 아파지나. 제발 아프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만 찾아 달라.."

이들은 쟁의 행위로 인해
지난 주부터 저녁 급식 운영을
중단한 학교에 대해선
부당한 직장 폐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갈등 해결 실마리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조형준 / 기자
-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노조와 면담을 진행하곤 있지만 협상 가능 여부조차도 정해지지도 않는 등 상황은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 노조 측의 요구 사항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투쟁이 길어지면서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
쓴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민숙 /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
- "급식 노조원들과 교육청에서 서로 대화로 또 협상 테이블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쟁의의 대상이 아이들은 아닙니다."

교육청이 노조 측의 쟁의 행위가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법적, 행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은 최근 석식 운영 중단을 결정한
학교의 교장에 대해
노동청에 진정서를 접수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윤상훈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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