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청 산불은 꺼졌지만, 이재민들의 후유증은 심각합니다.
폐허로 변한 피해 마을은 복구는 커녕 아직 철거조차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삶의 터전이 초토화된 이재민들은 여전히 좁은 대피소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박명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불은 꺼졌지만, 참담한 피해 현장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영업을 준비하던 공장 건물부터 내부 기계까지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해말 식품공장을 인수한 신진환씨는 산불에 모든게 타버리면서 사업은 커녕 당장 생계마저 막막합니다.
{신진환/산불피해 식품공장 대표/"올해부터 운영할 목적으로 공장을 인수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화재가 발생해서 막막하지요. 죽을 심정입니다."}
폐허로 변해버린 마을도, 주택도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임시 주거시설 설치는 커녕 불에 탄 집 철거 조차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정종대/산불피해 이재민/"첫번째로 구조물부터 철거하고, 우리집 뿐 아니라 동네 전체다 마찬가집니다. 논밭이 여기에 있기 때문에 심고 가꾸고 잡초도 뽑고 하려면 (임시로) 천막을 쳐도 여기에 있어야한다는 겁니다."}
이재민들은 좁은 대피소에서 지금도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저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예전의 평온을 누리는게 소망입니다.
{강정순/산불 피해 이재민/"우리집이 아니라서 불편합니다. 그래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때 충격을 받아서 숟가락질을 할때 지금도 손이 떨려요."}
한편 산불피해 지자체는 현황파악과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피해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재민을 위해 보다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호림/산청군의원/"실제로 이재민들에게 도움이되는 그런 예산이 내려왔으면 좋겠는데 정부에서 예산을 많이 풀어도 실제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안되면 제가 봤을때는 실효성에 대한 문제도 고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청군은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문화유산소실 피해를 본 하동군은 고향사랑 긴급모금을 시작한 가운데,
당장 오갈데 없는 이재민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보다 실효성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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