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불 현장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진화대원들, 묵묵히 땀을 흘리며 불길과 사투를 벌이지만,
이들의 현실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체력적인 한계 등으로 인해
산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낡은 장비와 부실한 보호장비로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어 위험천만한 여건속에 근무하고 있는겁니다.
박범식 기잡니다.
【 기자 】
산불진화대원들이
15kg 상당의 소방호스를 어깨에 메고
가파른 산에 오릅니다.
목표지점에 도착한 뒤
호스를 열고 마른 낙엽에
연신 물을 뿌립니다.
산불 발생 초기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돼
불을 끄고 단속 업무를 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로
대전과 세종 충남에
75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충남권 진화대원들의
평균 연령이 65살인 데다,
점점 고령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순영 / 논산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대장
- "시골이다 보니 젊은 층들은 다 객지로 나가 있고, 50대 60대 70대가 논산 산불진화대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산불 진화 인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인력이지만,
최저임금에 머물러 있는데다
2~4개월 단기로 계약하는 근로 형태에
청년들이 지원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주시 등 일선 지자체에선
목표 채용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비교적 노동강도가 낮지만,
처우가 같은 산불감시원
지원자들만 넘쳐 납니다.
▶ 인터뷰(☎) : 표기범 /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충남지원 과장
- "기간제 역할을 하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당연히 지원 안 하죠. 보수가 그렇게 센 것도 아니고 최저임금 수준인데. (산불) 감시원이라고 있어요. 그분들이 더 인기가 있어요. 감시가 훨씬 편한 거죠."
제대로 된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대원들의 안전도 확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진화차량은 내용 연수를 넘겼고,
지급된 헬멧도 160도의
열을 버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화재용이 아닌 건설용으로,
대형산불에는 무용지물입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최소한 소방공무원이 갖추고 있는 장비 그러니까 방화복이라든지 방화 장갑, 방화 부츠, 안전모 그리고 산소 마스크 무전기 이 정도는 최소한 갖추고 있어야 되지 않나.."
산불진화대원 중 일부를
공무직으로 전환하는 등
전문화 필요성이 강조되고는 있지만,
지자체는 예산 부족 문제를
앞세우고 있어 대원들의 안전과 전문성 확보가
단시간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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