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암이나 종양을
발병 이전부터
추적 가능한
레이저 영상기술이
국산화됐습니다.
기존 외산장비에
비해 제작비용을
무려 1/10 수준으로
낮췄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건교 기잡니다.
【 기자 】
팸토초, 즉 천조분의 1 초 단위로 생체 조직내 분자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레이저 기반
광학현미경입니다.
일반 카메라 셔터 속도가 천분의 1초인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실시간으로 특정 영상을 얻을 수 있고, 또 형광물질이 필요없어 기존 기술과는 달리 관찰시간에도 제약이 없습니다.
기존 외산 장비는 1대에 15억원대에 달하지만 이를 국산화했습니다.
핵심은 레이저 생성 기술.
기존 외산은 팸토초 레이저 출력을 얻기 위해
1대에 5억원이 넘는 레이저 2대를 연결한 반면 이 장비는 세계 처음으로 수백만원대의 반도체 발광소자를 결합시켜 이를 대체했습니다.
같은 성능을 내면서 가격은 외산의 1/10로 줄였고 크기도 1/10로 축소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초과학 연구용에 국한된 고가 장비였지만 이번 저비용 국산화로 의료 현장이나, 기업체, 대학 등에 폭넓게 적용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합니다.
▶ 인터뷰 : 송동훈 / 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굉장히 저렴한 반도체 발광소자 여러 개를 묶어 가지고 직접 펌프 광원으로 활용해서 팸토초 레이저를 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도 1/10, 공간적인 크기 면도 1/10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CT나 MRI는 암과 같은 병변 조직의 이상 발생 이후 활용되고 정밀진단을 위해선 염색이 필수적인 추가 세포조직검사가 필요하지만
이 기술은 염색없이도 세포조직내 더 작은 분자 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발병 이전부터
추적 가능합니다.
상용화되면 건강검진 단계에서 암이나 종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질환의 원인 분석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여민경 / 충남대병원 병리과 교수
- "(이 기술은) 기존의 생체분자 검출 기술의 한계점을 뛰어넘는 검출 법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암의 조기 진단, 다양한 질환의 원인 분석, 혈중 약물 농도 평가 등에 이용 가능합니다. "
연구진은 이 기술은 6개월 이내에 의료 현장에상용화 가능한 수준이며 앞으로 내시경으로도 기술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TJB 김건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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