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는 대덕특구가 출범한지
50주년으로
TJB는 대덕특구가
나아갈 방향을
점검해보는 신년기획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대덕특구에선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이 시험가동중으로
10여년간 대장정 끝에
첫 빔인출에 성공했는데요.
앞서 가속기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이화학연구소를 찾아
해외 사례를 알아보고, 우리의
현 주소와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 봤습니다.
장석영 기잡니다.
【 기자 】
일본 도쿄 시내에서 전철로 30분 쯤 거리의
사이타마현 와코시,
113번 원소인 니혼늄을 최초로 발견한
일본 기초과학의 산실,
이화학연구소가 있는 도시입니다.
역을 나서면서부터 눈에 띄는
신원소 발견의 도시 표석은
그 자긍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1917년 문을 열어 백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이화학연구소, 1930년대엔 미국 이외 최초로 입자가속기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유카와 이데키와 196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도모나가 신이치로,
2001년 노벨 과학상 수상자 노요리 료지 등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했습니다.
미로 같은 통로를 수차례 통과해 도착한
일본의 최대 중이온 가속기 RIBF는
이 연구소의 핵심 시설입니다.
▶ 스탠딩 : 장석영 / 기자 (일본 와코시)
- "이곳 일본 이화학연구소에는 해마다
전세계 30여 개 국에서 수 백여명의 과학자들이 찾아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이온 가속기의 활용도가 높다보니 국제 공동연구의 경쟁이 치열한데 1년에 지원하는 천 명의 과학자 중 3분의 2가 탈락할 정돕니다.
▶ 인터뷰 : 리츠파나 카누고 / 캐나다 물리학자
- "이곳은 최고의 시설인데, 전 세계에서 오는 과학자들을 반깁니다. RIBF(중이온가속기)에는 정말 뛰어난 과학자들이 있고, 국제 전문가들과 조합이 강력한 팀을 만들어 냅니다. "
▶ 인터뷰 : 안득순(일본 중이온가속기 활용) / 한국기초과학연구원 박사
-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중이온 가속기 빔을 활용을 해서 동위원소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서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서…."
이 곳에선 2016년, 원소기호 30번 아연과
83번 비스무트를 가속기로 충돌시켜
세상에 없던 새로운 113번 원소,
일본 국가의 이름을 딴 '니혼늄'을
만들어냈습니다.
국가의 이름을 딴 원소 발견은 전세계에서 다섯번째,아시아에서는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하바 히로미츠 / 일본 이화학연구소(니혼늄 발견 박사)
- "이 실험은 2003년부터 시작해서 2012년까지 9년 간에 걸쳐 실험을 했습니다. 약 550일 간 가속기 조사 실험을 진행하였고 3개의 원자 합성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독일이 게르만 민족을 딴 '게르마늄'을 발견해 전자공학과 의학의 발전을 앞당긴 것처럼 일본도 다양한 활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화학연구소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현재 119번 원소를 찾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으로,
이제 막 출발선에 선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에도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 와코시에서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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