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페에서 금방 눅눅해지는
종이빨대 때문에
불편했던 분들 많으셨죠.
해양과 토양에서
완전 생분해되면서
쉽게 눅눅해지지 않는
친환경 종이 빨대가
개발됐습니다.
플라스틱 사용 관련 규제가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빨대뿐 아니라 식기와 컵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 분야에서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장석영기잡니다.
【 기자 】
일부 카페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종이 빨대입니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해 등장한건데
음료를 마시다보면 금방 눅눅해져
구부러지거나 일그러집니다.
화학연구원이
해양과 토양에서 100% 생분해되면서도
쉽게 눅눅해지지 않는
친환경 종이 빨대를 개발했습니다.
기존 종이빨대와 그 대체인 옥수수 전분빨대,
그리고 이번에 개발된 종이 빨대를
물에 넣었다가 구부려 봤습니다.
확연하게 새로 개발된 종이 빨대가
눅눅해지지 않고
모형을 유지하는게 확인됩니다.
기존 종이 빨대는 물에 닿으면
너무 쉽게 젖어 코팅이 필수입니다.
현재는 주로 비닐봉투와 같은 물질을
쓰고 있어 코팅이 균일하게 되지 않고
빈틈으로 물이 새어 눅눅해지는 겁니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생분해 플라스틱인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를 코팅제로 썼습니다.
다만 물성이 약하고 접착력이 떨어지는데,
종이에 주성분과 동일한 물질을 섞어 코팅제가
단단하고 빈틈없이 잘 붙게 했습니다.
▶ 인터뷰 : 곽호정 박사후연구원 / 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
- "생분해 플라스틱과 잘 섞일 수 있도록, 셀룰로오스 표면을 제어했습니다. 종이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이를 강하게 결합시키는 연결체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
특히 바다는 온도가 낮고 염도가 높아
미생물 증식이 어렵다보니
분해가 토양보다 훨씬 느린데,
이번에 개발된 빨대는
해양에서도 쉽게 분해됐습니다.
바닷물에 120일동안 담가 비교해본 결과,
일반 플라스틱 빨대와 옥수수 빨대는
전혀 분해가 되지 않았고
일반 종이 빨대도 형체가 보존되며
무게도 5%만 감소됐는데,
개발된 빨대는 60일만에 무게는 50% 이상 감소하고 120일 이후에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오동엽 책임연구원 / 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
- " 실제 해양 환경에서 일반 종이 빨대와 옥수수 플라스틱 빨대는 6개월 후에도 완전히 분해되지 않았으나 저희가 개발한 빨대는 완전히 분해되었습니다. "
연구팀은 이 기술이 찬 음료 뿐 아니라 뜨거운 음료에도 기능을 유지한다며, 향후 종이 빨대뿐만 아니라 종이 식기, 종이컵, 종이박스 등의 제품에 널리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한 기자)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