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_1}<span><br></span>제주지역 세 가구 중 한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사회적 기반 조성을 위한 첫발을 떼고 있습니다.<br><br>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도, 관련 전문가도 반려동물 관련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br><br>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 기준 제주도내 전체 가구 28만 2,566세대 가운데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대는 8만 8,411세대로 추정됩니다. <br><br>이 또한 개(7만 85세대)와 고양이(2만 1,693세대)를 함께 키우는 중복 가구를 제외한 규모입니다. <br><br>4년이 지난 현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더 늘어났을 것이라는 게 담당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br><br>그러나 반려동물 관련 인프라는 태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br><br>윤영민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최근 《JIBS 8뉴스》에 출연해 반려동물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태"라며, "제주자치도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공원들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가 안 됐던 사례도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br><br>제주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김모씨(33)도 "제주에서 관리가 잘된 반려동물 공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소형견과 대형견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분리해서 조금 더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br><br>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 등이 제주도내 곳곳에 산재해 있지만, 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공공 서비스도 아직까진 존재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br><br>반려인들은 개인적 경험이나 관련 커뮤니티에 의지해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br><br>행정에서는 이제서야 관련 정보를 수합하고 있습니다. <br><br>제주자치도는 이달 사업비 1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동반 가능 관광 인프라 조사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br><br>이 사업은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이 가능한 식당과 숙박업 등의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사업으로, 결과물은 올 연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br><br>제주자치도 관계자는"지역내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업소들을 수합하는 차원"이라며,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조사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r><br>한편, 관광업계에선 반려동물 관련 수요에 맞춰 한 발 더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br><br>반려동물과 함께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br><br>제주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국내 스타트업 업체 세 곳이 만든 '제주키트'가 대표적입니다. <br><br>제주키트는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식당 등과 관광지, 오름, 산책로, 동물병원이 수록된 지도를 비롯해 펫 세정 키트, 펫 유전자 검시 키트 등 3개 제품으로 구성됐습니다. <br><br>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제품은 제주도내 관광지와 다른 지역 동물병원 등에 배포될 예정입니다.<br><span><br></span>#{MEDIA_2}<br>반려동물과 관련한 전문 인력 양성도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한 과제로 대두됩니다. <br><br>제주도내 대학에도 동물 관련 학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 과정이 주로 말(馬) 등 대형 동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br><br>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과정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br><br>대구대학교에서는 지난해 4년제 과정의 반려동물산업학과를 신설,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 35명을 받았습니다. <br><br>이 학과는 소나 돼지 등을 다루는 기존 동물자원학과와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첫해 신입생 모집에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br><br>학과에서는 동물사육사,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 반려동물 미용사, 반려동물 매개치료사 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br><br>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은 최근 열린 2022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에 참석해 도내 고등학교에 반려동물 관련 학과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r><br>이는 김광수 교육감이 후보자 시절 내건 공약이기도 합니다. <br><span><br></span>#{MEDIA_3}<br>이외에도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를 위한 장묘시설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br><br>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사체는 등록된 동물장묘업체의 화장장에서 화장을 하거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 <br><br>제주에는 현재 반려동물 장묘시설이 없기 때문에 쓰레기처럼 반려동물의 사체를 봉투에 넣어 버리지 않으려면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br><br>일부 반려동물 보호자는 큰 비용이 드는 '원정 화장'에 대비해 적금을 붓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r><br>제주자치도는 총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반려동물 공설 장묘시설을 포함한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br><br>제주시 애월읍에 들어설 이 시설은 반려동물공원, 제2 동물보호센터 등 반려동물 인프라가 집약된 시설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br><br>현재는 시설 기본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에 첫삽을 뜰 예정입니다. <br><br>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인프라 조성도 향후 중요한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br>
JIBS 제주방송 신동원 (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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