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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실제 옷감처럼
부드럽고 가벼우면서
옷 위에 부착해
힘을 덜 쓰도록
도와주는 근육 옷감이
개발됐습니다.
옷감 무게의 1,500배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데요,
건설이나 택배, 돌봄 노동 같은
일상적 작업은 물론
노약자 등의 재활훈련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진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얇은 옷감에 붙은 전기 스위치를 올리자
묵직해 보이는 원통추가 위로 따라 올라갑니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천 조각이 이렇게 무거운 추를 거뜬하게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의 근원은
옷감 안에 들어있는 형상기억합금 입니다.
기계연구원이 개발한 근육 옷감은
전류를 보내거나 일정한 온도를 가하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근육처럼 수축해 힘을 내는 형상기억합금의 특성을 활용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준 / 기계연구원 연구원
- "온도 변화에 반응하는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스프링 형태로 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스프링에 열을 가해서 수축하는 힘을 이용해 근육옷감이 동작하게 됩니다."
종이컵보다 가벼운 5그램짜리 근육 옷감이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는 10킬로그램으로 자체 질량의 1,500배에 달합니다.
부착만 하면 필요로 하는 어느 부위든
근력을 보조받을 수 있고 평소 사용하는
근력의 50%만 써도 같은 동작이 가능합니다.
실제 옷감처럼 자르거나 접을 수 있고
A4용지 절반 크기의 근육옷감을 만드는데 10만원이면 충분해 경제성도 뛰어납니다.
▶ 인터뷰 : 박철훈 / 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가벼우면서도 힘이 세기 때문에 하체나 상체에 많은 힘을 쓰시는 택배근로자분들이나 간호근로자분들, 그리고 재활운동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반복적인 운동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3년내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형상기억합금의 스프링 실을 가늘게 만들어 근육옷감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TJB 김진오 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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