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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표정]홍준표,박형준 연일 저격 무슨 악연 있나?

기사입력
2021-01-01 오전 08:21
최종수정
2021-01-01 오전 08:21
조회수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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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한 주간 지역 정치권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정가표정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성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에 대한 저격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비판 수위도 상당히 높은데요? }

{리포트}

네,그렇습니다.

당 대표까지 지낸 중진 의원이 현재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인 유력 후보를 강한 어조로 공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특히 두 사람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고, 같은 '친이명박계' 인사란 점에서 더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홍준표 의원의 첫 비판은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에서 나왔습니다.

"MB시절 실세였던 사람이 부산시장 해보겠다고 나와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전직 두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한다고 한 것을,
했다고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글로 박형준 예비후보에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가, "보수 정권이 제대로 못해서 문재인 정권에게 정권을 넘겨 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얘기였다"고 반박을 하면서,

"보수의 큰 정치인께서 후배 책 잡는 일은 하시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홍 의원의 비난 강도는 더 세졌습니다.

나흘 뒤에는 "총선을 망쳤으면 조용히 근신해야 마땅한데도, 부산시장하겠다고 나섰다"고
재차 비판했는데요,

이는 지난 총선때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예비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거론한 겁니다.

{앵커:내용도 다분히 공격적인데요, 홍준표 대표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유가 있을까요?
같은 '친이계'로 알려진 두 사람간의 무슨 악연이라도 있나요?}

네, 홍준표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지난 29일에는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해,
"야당으로서는 최소한 출마 자격으로, 여성 문제나 성추문이 없는 반듯한 가정생활을 한 사람이
나가야 한다"는 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특정인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기존 발언의 연장선에서 보면,
한 차례 이혼 경력이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너무 나간 것 아니냐'면서 격앙된 분위기지만,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불편한 역사를 가진 두 사람 사이의 관계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발단은 2천6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인데요,

홍 의원이 앞서가던 경선 레이스는 후발주자인 오세훈 전 의원이 가세하면서 판세가 뒤집혔습니다.

당시 박형준 예비후보가 오 전 의원을 강하게 밀었는데,
이 때문에 홍 의원이 상당한 배신감을 느꼈다는 겁니다.

또 지난 총선때,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박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한
홍 의원의 맞상대인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것도 감정을 자극했다는 후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복당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홍 의원이 일종의 전방위 압박 전략을 쓰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코로나19 확산이 내년 부산시장 출마 후보들의 선거운동 방식을 바꿔 놓고 있다고 하는데요,
후보들 사이에서 '릴레이 공약' 발표가 대세가 되고 있다구요?}

네,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힘들다보니까, 과거처럼 전통시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는 대신,
릴레이 공약을 발표해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릴레이 공약 발표에 먼저 불을 붙인 후보는 국민의힘 이진복 예비후보입니다.

지난 11월 23일 1호 공약으로 인공섬을 발표한 이후,
매주 하나씩 공약을 내놓아 지난달 23일까지 5개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언주 예비후보도 코로나19 대응 관련 공약을 1호로 발표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2호 공약으로 '엄마와 가족이 행복한 도시 부산'을 제시했습니다.

신인인 국민의힘 전성하 예비후보도 공약 경쟁에 가세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공약을 발표할 에정입니다.

이밖에 박형준, 유재중, 김귀순 예비후보도 릴레이 공약 발표를 하고 있거나, 예고했습니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민주당 잠재 후보들도 역시, 같은 선거운동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런 공약 발표를 매주 특정 요일, 특정 시간을 정해놓고 정례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예비후보들의 공약 발표 장소인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이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고,
코로나가 역설적으로 정책선거를 이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굵직한 공약 위주로 한꺼번에 발표하는 것과 달리,
릴레이 공약 발표 방식을 택한 것은 최대한 노출 빈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지금까지 김성기 기자였습니다.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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