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면서
체중 늘어난
분들 많으시죠.
특히 30대 남성들의
비만율이 치솟고 있는데,
비만을 방치하면
당뇨 등 만성 질환은 물론
남성 난임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중선 객원의학
전문기자가
닥터리포트에서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최근 1년 사이 체중이 5킬로그램이나
늘어난 직장인 장홍준 씨.
살이 찌면서 혈압도 높아지고 허리 통증도
심해져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장홍준 / 직장인
- "살이 찌다 보니까 몸도 더 무기력해지는 것 같고 활동할 때 땀도 많이 나고 손도 많이 차서 힘든 것 같습니다."
최근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남성 비만 유병률은 48%로 2019년에 비해 6% 이상 올라, 같은 기간 2.7% 상승한 여성에 비해 상승률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CG)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6.4%에서 58.2%로 12% 가까이 급등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 인터뷰 : 홍준화 / 대전 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남자의 (비만) 증가율이 여자보다 2배 가까이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고요. 30대, 40대의 증가율이 두드러지게 증가되고 있습니다. 운동 부족 이런 부분들이 30~40대 비만의 주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만은 호흡기나 내분비계, 생식능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성인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입니다.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고, 남성 난임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덴마크 연구에서는 비만한 사람의 정자 농도와 정자 수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유의미하게 적었고, 호주에서도 남성 비만이 남성 난임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CG)
▶ 인터뷰 : 홍준화 / 대전 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비만인 경우에 정자의 운동성이나 수의 감소와도 영향이 있고 놀라운 건 무정자증하고도 상당히 연관이 크고 반면에 비만이 개선됐을 때 정자의 질이 개선된다는 부분에 대한 보고도 있습니다."
'걷기'는 체중 감량은 물론 관절 건강, 심폐 기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걷는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다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좋습니다.
아울러 체중 감량을 한다고 아침 식사를 거르면 폭식이나 야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른 영양소를 갖춘 아침 식사는 필수입니다.
▶ 스탠딩 : 이중선 / 객원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만 인구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체중이 많이 늘어난 분이라면 새해를 맞아 체중 감량 목표를 세우고 운동량을 늘리는 노력을 시작할 때입니다. TJB 닥터리포트 이중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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