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검사 받다 감염될라... 사라진 ‘거리두기’
지역사회에 산재한 무증상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신속항원검사가 곳곳에서 진행중인데요. 그런데 오늘(23) 청주의 검사 현장에서는 검사를 받으러 왔다가 오히려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태현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 대중교통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청주시 북부환승센터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입구부터 수백명의 검사 대기자가 100 미터도 넘게 줄을 서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대기 중간중간 담배를 피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검사를 하는 현장에서 정작 최소한의 방역 수칙도 지켜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제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는 타지역 임시선별진료소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황길동/버스 기사 '코로나를 검사하는 게 아니라 옮겨가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저는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청주시가 이틀간 실시하는 이번 신속항원검사는 전세버스업체 종사자 1280여명이 대상입니다. 하지만 시간대나 장소 구분없이 일괄 통보를 하는 바람에 검사 첫날 오전에 6백명이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박지용/버스기사 '줄을 (처음부터 통제했으면) 이사람들도 오합지졸 아닙니다.국민의식있는 사람들인데..처음에 기준이 없었어요' 청주시 관계자 '마스크나 이런것들은 다 했는데 막 갑자기 백명,이백명씩 몰려 들어오니까..저희가 그렇게까지 한꺼번에 올거란 생각은 못했죠.' 추운날씨에도 한걸음에 달려온 검사 대상자들은 방역당국이 무증상 감염자를 찾겠다며 불러놓고는 자신들을 그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시켰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CJB news 이태현입니다. * 신속검사 받다 감염될라... 사라진 ‘거리두기’* #CJB #청주방송 #대중교통 #신속항원검사 #청주시
< copyright © c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