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연구진이
비서구권에서 처음으로
에이즈 치료제를 상용화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부작용도 적고,
주사 대신 먹는 방식이어서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해도
괜찮다고 하는데요.
다국적 제약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16조원대 규모의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됩니다.
김진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산 기술로 탄생한
에이즈 치료제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2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5년 치료제 연구를 시작한 화학연구원은
13년만에 치료제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국내 신약개발기업에 이전했습니다.
이 기업은 국내 임상 1상을 거친 뒤
환자수가 많은 중국의 제약사로 판권을 넘겨
중국에서 임상 1, 2, 3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국으로부터 에이즈 치료 효능을 인정받아 신약으로
판매허가를 받았습니다.
바이러스성 질환 특성상 쉽지 않은 임상시험과 기존의 특허를 피해야 하는 높은 기술장벽을
모두 넘어선 것입니다.
▶ 인터뷰 : 손종찬 / 연구책임자(前 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이제까지 아시아권에서 에이즈 치료제가 개발된 적은 없었는데 저희 화합물이 처음으로 중국에서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유전정보를 바꿔 에이즈 증식을 막는 이 치료제는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과와 달리 신경 계통의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입니다.
주사제가 아니라 하루에 한번
먹는 방식으로 투여할 수 있고 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화학연구원과 글로벌 판권을 갖고 있는
국내 신약개발 기업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에이즈 환가가 많은 아프리카 등 해외 신흥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TJB 김진오 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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