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암모니아'하면
고약한 화장실 냄새를
많이 떠올리실텐데
요즘 이 암모니아가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의 원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암모니아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고순도의 그린수소를
뽑아낼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로 구성돼
연소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습니다.
화석연료를 암모니아로 대체하면
그만큼 이산화탄소 발생이 줄어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에 유리합니다.
액체로 바꾸면 같은 부피의 액화 수소보다
수소를 1.5 배나 많이 저장할 수 있어 수소를 옮기고 보관하는 수단으로도 적합합니다.
하지만 수소를 암모니아로 바꾸는 기술은
상용화됐는데 암모니아에서 다시 수소를 뽑는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암모니아를 분해해
99.97%의 고순도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촉매 반응기술을 개발했습니다.
650도의 고열에서 암모니아를 분해해
질소를 배출하고 수소만 따로 빼내 정제하는 방식으로 공정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 인터뷰 : 정운호 /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로만 분리되기 때문에 원료가 단순하고 반응 온도가 낮고, 생성되는 물질이 유해한 물질이 없고, 그러다 보니 공정이 단순화될 수밖에 없고요."
기존의 세라믹 촉매 대신 표면적이 넓은 금속 스펀지 형태의 촉매를 사용해 열전달과 암모니아의 분해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수소를 수소차 넥쏘에 공급해
20킬로와트의 전력을 50시간 넘게 안정적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구기영 /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기존 촉매에 비해)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적게 쓰이고 촉매작용을 하는 비싼 귀금속의 사용량을 1/10로 줄일 수 있는 그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하는
청정수소산업의 확장성에 발 맞춰
현재 수소차 충전소의 3배 규모인 대용량
반응기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TJB 김진오 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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