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코로나 4차 대유행 속에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요즘 밤에
잠 못 이루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열대야 불면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을 유발하는 만성 불면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한데요.
김종엽 객원의학전문기자가
열대야 불면증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대전 서구에 사는 직장인 서호찬씨.
최근 밤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밤마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호찬 / 직장인
- "새벽이 되면 땀이 많아 나서 자주 자주 깨는데 그거 때문에 아침에 컨디션이 많이 안 좋습니다"
밤에 숙면을 취하려면 뇌가 밤이 왔다는 신호를 인식하고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열대야 현상이 생기면 뇌의 시상하부가 낮인지 밤인지 구분을 하지 못해 불면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불면증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장혜연 /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 "만성 불면증이 방치될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뇌에 나가야되는 물질들이 못 나가서 기억력 장애나 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열대야 불면증을 극복하려면 쾌적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덥다고 에어컨 설정 온도를 너무 낮추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25~26도 선에 맞추고 잠든 뒤 1-2시간 이후에 꺼지도록 타이머를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스마트폰 블루라이트는 수면 유도 물질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에 잠자리에선 사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 찬 물 샤워는 샤워한 뒤 체온이 오를 수 있는 만큼,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게 숙면에 더 도움이 됩니다.
▶ 인터뷰 : 장혜연 /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 "급격하게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역설적으로 잠깐 체온이 올라가고 그것 때문에 수면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미지근 한 물로 샤워를 하시는 것이 수면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맥주 등 술을 마신 뒤 잠을 청하는 것도 깊은 수면을 방해해 자주 깨고, 수면 후 신체 회복을 더디게 하는 만큼 금물입니다.
▶ 스탠딩 : 김종엽 / 객원의학전문기자/전문의
-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계속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불면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TJB 닥터리포트 김종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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