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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 유출' 위로했던 구마모토…강진 피해 충남이 손 내밀

기사입력
2026-08-01 오전 09:52
최종수정
2026-08-01 오전 09:52
조회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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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1 강진 피해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한 성금 모금 추진
1983년 도내 첫 해외 자매결연, 43년간 560여 차례 1만여 명 교류


일본 구마모토현을 덮친 규모 7.1의 강진에 충남도가 지원 방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충남도는 1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을 모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모금 기간과 목표액, 전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구마모토현과 연락을 이어가며 피해 상황과 현지에서 필요한 내용을 파악한 뒤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앞서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박 지사는 "오랜 세월 우정과 신뢰를 쌓아온 구마모토현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충남도민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지사는 이어 "실종자들의 신속한 구조와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 구마모토현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기를 기원한다"며 "충남도는 자매결연 지역으로서 마음을 함께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충남도가 발 빠르게 움직인 배경에는 두 지역이 재난 때마다 주고받은 도움의 기억이 있습니다.

2008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당시 구마모토현 공무원 2천292명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141만7천여 엔을 충남도에 보냈습니다.

당시 환율로 한화 약 1천256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구마모토현지사는 사고 직후 이완구 당시 충남지사 앞으로 복구를 기원하는 서한도 보냈습니다.

2016년에는 상황이 반대가 됐습니다.

그해 구마모토 대지진이 발생하자 충남도는 위로 방문단을 현지로 보내고 복구 성금 1억원을 전달했습니다.

두 지역이 처음 손을 잡은 것은 1983년 1월 22일입니다.

구마모토현은 충남도가 해외 지방정부와 맺은 첫 자매결연 상대입니다.

이후 560여 차례에 걸쳐 1만여 명이 서로의 지역을 오갔고, 행정과 문화, 청소년 등으로 교류 분야도 넓어졌습니다.

관계는 행정 차원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구마모토현 주민들은 충남을 찾아 독립기념관과 윤봉길 의사 사당을 둘러보며 한일 역사 문제를 함께 공부했고, 양 지역 시민단체 간 왕래도 이어졌습니다.

자매결연 30주년이던 2013년에는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와 가바시마 이쿠오 당시 구마모토현지사가 현지 국립공원에 우정을 상징하는 나무를 심었습니다.

40주년인 2023년에는 충남디자인예술고 학생이 두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 로고를 만들어 인연을 기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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