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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빨리 뜨거워진 바다…광어·우럭 출하 줄고 가격 뛰어

기사입력
2025-08-25 오전 07:27
최종수정
2025-08-25 오전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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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는 바다의 수온이 작년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 양식 어종 폐사 피해 확산 우려가 나옵니다.

고수온 위기 경보가 발령되고 폐사 피해가 발생한 시점이 각각 작년보다 이른 가운데 대표적인 양식 어종인 광어와 우럭의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 위기 경보 '주의' 단계는 작년보다 일주일 이른 지난달 3일 발령됐습니다.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는 작년보다 보름 이른 지난 9일 발령됐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수온 관측이 이뤄진 서해와 남해, 제주의 해역 11곳 모두 작년과 평년의 수온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바다 수온이 장마 기간 잦은 호우로 떨어졌다가 장마가 끝나고 다시 오름세로 전환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바다 수온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1일 제주 연안에 내린 고수온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하고, 충남 일부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지난주부터 다시 시작된 전국적 폭염으로 수온 상승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수온 상승이 전망돼 추가적인 고수온 주의보 발표 확대와 경보 단계 상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은 한반도에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발간한 '2025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 북'에 따르면 최근 57년간(1968∼2024년) 우리나라 해역 수온은 1.58도 올랐습니다. 이는 전 지구의 표층 수온 상승폭(0.74도)의 2.1배에 이릅니다.

역대급 고수온 현상이 발생한 작년에는 9월 하순까지 고수온 현상이 이어져 1천430억원의 양식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폐사 피해는 우럭(583억원)과 광어(99억원) 등 양식 어종에 집중됐습니다.

올해 양식어종 폐사 피해는 작년보다 일찍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올해 첫 양식어종 폐사는 지난달 27일 발생했습니다. 이는 작년보다 나흘 앞섭니다.

이에 대표적인 양식 수산물인 광어와 우럭의 지난달 생산량도 지난 해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수산 관측을 보면 우럭의 지난달 출하량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7.5% 줄어든 1천17t(톤)입니다. 이는 전달보다도 21.0% 줄어든 수준입니다.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수온이 급격하게 올라 우럭 품질이 저하되는 등 출하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럭의 지난달 산지 가격은 1㎏당 7천원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지역과 중량에 따라 9.2∼55.6% 높은 수준입니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이달에도 수온이 상승하면서 출하 여건이 나빠져 출하량이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1.3%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광어의 지난달 출하량은 폭염과 집중호우의 여파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3% 줄어든 3천57t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달보다 4.4% 적은 양입니다.

산지 가격은 지역과 중량에 따라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3.2∼40.0% 비쌌다.

해양수산개발원은 광어의 이달 출하량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양식장 어민은 고수온 폐사 피해가 발생하자 치어(어린 물고기)를 미리 바다에 방류하는 등 조치에 나섰습니다.

경남 고성군과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의 해상가두리 어가 20곳은 고수온에 약한 우럭과 쥐치, 숭어 등 양식어류 158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충남 서해와 태안의 가두리 양식장 어민도 이달 초 약 150만마리의 양식 물고기를 방류했습니다.

이들은 새로 치어를 키울 수 있도록 최대 5천만원을 지원받습니다.

해수부는 우럭과 광어 등의 조기 방류를 유도·지원하면서 양식장에 액화 산소 공급 장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해 12월에 발표한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 외에 '어종·권역별 수산 분야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고수온으로 피해를 본 연근해 조업 어업인과 양식 어업인을 만나 현장을 점검하고 새로 마련할 대책에 담을 사항을 수집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양식장 이동이나 면허 전환 외에도 스마트 양식을 도입해 육상 양식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수부는 새 대책을 이르면 올해 말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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