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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직전 광복절 맞는 李대통령…한일·남북관계 메시지 주목

기사입력
2025-08-14 오후 3:27
최종수정
2025-08-14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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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한일·한미 연쇄 정상회담이라는 빅이벤트를 앞두고 외교·안보적 의미가 큰 광복절을 맞습니다.

이번 광복절에는 취임식을 갈음하는 국민임명식도 예정된 만큼 이 대통령은 정교한 대국민 메시지를 다듬는 데 심혈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광복절 당일 오전 경축식에 이어 저녁에 열리는 국민임명식에서 내놓을 경축사 및 감사 인사 메시지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그간 역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한일관계와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며 큰 틀을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이목이 집중돼 왔습니다.

특히 이번 광복절 경축식은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열려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관심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원칙적 대응을 하면서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투트랙' 기조에 따라 짚을 것은 짚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에 무게추를 두는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그래서 거론됩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만큼 한미일 공조 강화 역시 주요 메시지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관측됩니다.

무엇보다 북한을 향해서는 남북 간 긴장 구도를 대화·협력 구도로 바꾸겠다는 기조에 따라 대화를 타진하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도 남북의 대북 확성기 철거를 거론하며 "이런 상호적 조치를 통해 남북 간의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가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에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철거할 의향도 없다"며 적대적 태도를 유지함에 따라 메시지의 '톤'을 두고는 마지막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기본적인 대화 기조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언제나 '값비싼 평화라도 전쟁이나 긴장보다 낫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 점에서 남북 간에 신뢰 회복을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는 과정을 이어가야 한다는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임명식의 경우 이재명 정부의 '진짜 출발'을 알리는 자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인수위 역할을 한 국정기획위원회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로 활동을 마무리했고, 이어 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함으로써 장관급 인선까지 마치는 등 '이재명호(號) 대한민국'이 본격 출항을 위한 준비가 끝난 시점입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국민주권 정부의 원칙을 재차 천명하고 경제 구조 혁신과 균형 성장을 통해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등의 사면·복권을 둘러싸고 야권이 반발, 다소간 국론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국정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친 만큼 다시금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새 출발의 의미를 부각할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이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등 야권 광역단체장이 건강상의 이유나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항의 성격으로 불참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으로 격앙된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에 국민 통합 의지가 부족하다'는 프레임을 부각하려 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이 대통령으로서도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내놓기 위해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 대변인은 "불법 계엄과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주권 정부가 탄생하는 것을 국민 스스로 축하하고 대통령을 임명하는 자리인 만큼 축제에 함께하는 것이 더 의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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