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팀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감쌌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8월 들어 좋은 경기를 하고도 끝맺음이 안 좋은 내용이 있었다"며 "어제 경기는 잊고, 가장 잘하고 있는 LG와 첫 경기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붓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는 하반기 15승 3패로 잘 나가는 LG에 선두를 내줬습니다.
한화의 하반기 성적은 8승 1무 7패입니다.
특히 kt wiz와 주중 3연전에서 두 번의 역전패를 당해 1승 2패에 그쳤습니다.
5일 경기에서는 7회말까지 2-0으로 앞서다가 8회 5실점 했고, 7일 경기에서는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 종반에 실점해 무릎 꿇었습니다.
김서현은 5일 ⅓이닝을 던져 피안타 1개, 사사구 2개를 내주며 2실점 했고, 6일에는 팀이 이겼지만 ⅔이닝 피안타와 사사구 2개씩 허용하며 3실점 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우리 불펜이 너무 잘해서 이기는 경기를 지지 않았다"며 "김서현이 올해 처음 마무리를 맡았는데 그 이상 얼마나 더 잘 던져야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김서현은 올해 1승 1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 중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아무리 최고 투수라도 1년에 5경기 이상씩 역전당하고, 블론 세이브도 하고 그런다"며 "오늘 (김)서현이가 오늘 던질 기회가 오면 다 잊고 씩씩하게 던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응원했습니다.
김 감독은 "우리가 5, 6일에 승리조를 다 써서 어제는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잘 싸우고 있는 만큼 어제 패배는 잊고 오늘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부터 1, 2위 맞대결인 LG와 3연전을 두고 주위에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습니다.
김 감독은 "아직 40경기 정도 남았고,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며 "매스컴에서 그렇게 얘기하지만, 아직 너무 빠른 얘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김 감독보다 먼저 기자들과 만난 LG 염경엽 감독이 한화와 3연전을 두고 "신경을 안 쓴다면 거짓말"이라고 한 얘기를 김경문 감독도 똑같이 했습니다.
김 감독 역시 "신경 안 쓴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걸 이긴다고 1위 하는 것이 아니고, 남은 40경기를 다 마치고 나야 순위가 나오는 만큼 앞으로 한 경기씩 잘 풀어가겠다"고 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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