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배출을 멈추는 '탄소중립'만으로는 강력한 태풍과 폭우의 위험을 막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포항공대(POSTECH)는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기후 모델을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태풍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그 피해는 해안 도시와 농촌, 물류 산업 등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각국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후 기후가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포항공대 연구팀은 전 지구를 대상으로 기후 모델을 이용해 '탄소중립'과 '탄소감축'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 400년 동안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경우를 의미하며, '탄소감축'은 기존에 대기 중에 축적된 이산화탄소까지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분석 결과 탄소중립은 달성하더라도 북반구와 달리 남반구에서는 태풍 개수가 증가하며 이는 300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전체적인 태풍의 개수는 줄어도 육지에 상륙하는 태풍 하나하나의 강도와 상륙 시 쏟아지는 비의 양은 많이 증가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 '탄소감축'의 경우 비대칭적인 태풍 분포는 200년 만에 해소되고 태풍의 강도와 극한 강수 현상도 눈에 띄게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에 대해 "탄소 배출을 멈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미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를 적극적으로 줄여야 기후 재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인 'npj 기후와 대기과학'에 실렸습니다.
민승기 교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더라도 강력한 태풍과 극한 강수 위험은 수 세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탄소감축과 같은 적극적인 기후 대응 전략과 지역 맞춤형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