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임신중 산모의 염증이 태반을 통해 태아 면역 체계를 바꾸고, 출생 후 아이에게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생쥐에게 염증 유발 물질인 LPS(리포폴리사카라이드)를 주입해 산모와 태반에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태반 조직에서는 종양괴사인자 TNF-α가 증가했고, 호중구가 활성화돼 염증성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아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과다 분비해, T세포(면역 기억을 담당하는 세포)의 생존력과 면역 기억 능력이 비정상적으로 강화되는 변화를 겪었습니다.
특히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기억 T세포는 출생 후 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과도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실제로 생쥐의 기도에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을 반복 노출했더니, 알레르기와 천식 반응에 중요한 면역세포가 증가하는 호산구성 염증과 과도한 면역 활성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흥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엄마의 염증 반응이 태반을 통해 태아의 알레르기 면역 체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소아 알레르기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과 예방 전략 마련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KAIST 의과학대학원 권명승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점막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 '뮤코잘 이뮤놀로지(Mucosal Immunology)' 7월 1일자에 실렸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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