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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 실망에 '검은 금요일'…코스피 3.9% 급락

기사입력
2025-08-01 오후 4:42
최종수정
2025-08-01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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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일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급락해 단숨에 3,110대로 밀려났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4월 7일(-5.5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당시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에 증시가 급락한 바 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12포인트(1.08%) 내린 3,210.32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급등한 1,401.4원으로, 지난 5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00원을 웃돌았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602억원, 1조72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으며, 개인은 1조6천324억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천12억원 '팔자'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경제 영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세제 개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제 개편안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와 배당소득 분리 과세안 후퇴 등 정책 관련 실망감이 유입됐다"며 아울러 "전날 한미협상이 타결됐으나 경쟁국과 동일한 관세 수준에서 서프라이즈가 되기에는 부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늘 한국 시장의 약세는 세제 개편안이 주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재강화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35%)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투자자들의 실망을 야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간밤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데다,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50%)가 '7만전자'를 내줬으며 SK하이닉스(-5.67%)도 급락해 26만원선을 내줬습니다.

세제 개편안 실망감에 KB금융(-4.42%), 신한지주(-4.26%), 미래에셋증권(-6.13%) 등 금융주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아울러 장 초반 상승하던 현대차(-1.41%), 기아(-1.47%) 등 자동차주도 장중 하락 전환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2.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등도 내렸습니다.

한화오션(4.54%), 한화시스템(0.84%) 등은 올랐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35개 종목 중 95%에 달하는 885개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소재(-8.03%), 증권(-6.48%), 의료정밀(-3.68%), 화학(-4.62%)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2.45포인트(4.03%) 내린 772.79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14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800선을 내줬습니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4월 7일(-5.25%)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9.00포인트(1.12%) 내린 796.24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26억원, 1천410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천50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1천980억원, 4조7천29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3천470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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