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TJB 8시 뉴스 시작합니다.
저희가 어제 군이나 정치인을
사칭한 이른바 노쇼 사기 실태를
전해 드린바 있는데요.
이번엔 한화이글스 구단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까지 발생해 가뜩이나
힘든 자영업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여)식당 층은 선수들이 온다는 얘기에
수백만원 어치 식자재를 주문하고
직원들이 한화 유니폼까지 입고
준비를 마쳤지만 예약자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겨워 할지 헤아려
본다면 수사기관들의 대대적인 검거작전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육류를 주로 취급하는
대전의 한 식당,
지난 10일 한 남성에게서
단체회식 예약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을
한화이글스 구단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사흘 뒤, 30명의 저녁식사 준비를 부탁하고,
심지어 영업시간 연장까지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예약 통화 녹취
- "제가 사실 한화이글스 구단 매니저인데 그날 6시 반에 경기가 있거든요. 경기 끝나면 한 10시 정도 될 거라서 영업시간을 좀 늘려주실 수 있으신지."
경기 일정이나 선수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음식을 넉넉히 준비해 달라고
전화 통화로, 또 이후 문자로도
거듭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예약 통화 녹취
- "저희가 그때 1군 선수들이 같이 가는 회식 자리라서 (네네.) 아마 경기 끝나고 먹는 거라 운동선수들이라 아마 많이 먹을 거거든요."
하지만 최근 잇따른 노쇼 사기에
의심이 들었던 점주는 1인당 3만원,
총 90만원의 예약금을 요청했고,
남성은 예약일 하루 전날,
연락을 끊었습니다.
식당측은 이미 고기 등 식자재와 주류를
2, 3백만 원 가량 추가 발주했던 상황,
심지어 전 직원이 단체로
유니폼을 구입하고
응원가까지 연습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일까지 기다렸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노쇼 사기 피해 A 점주
- "그전에 일했던 친구들 다 연락해가지고 그날 알바를 한 8명 정도 세팅했던 것 같아요. (당일에도) 매장에서 상주하면서 혹시나 오지는 않을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사기더라고요."
놀라운 건 같은 날
이 남성은 주변 식당들에도
예약 전화를 걸어
최근 노쇼 사기로 예약이 잘 안잡힌다는
대화까지 나눕니다.
▶ 인터뷰(☎) : 예약 통화 녹취
- "요즘 그런 것(노쇼 사기) 때문에 예약 잘 안 잡아주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더라고요."
▶ 인터뷰 : 노쇼 사기 피해 B 점주
- "(이번 일로) 다른 일반 예약해 주시는 분들까지 사실 신뢰감이 좀 떨어지고 불안하고 그런 생각 때문에 앞으로는 저희도 예약금을 일부는 (받기로 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를 두 번 울리는
노쇼 사기.
의심되는 주문은 꼭 해당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확인하거나
예약금이나 선결제 등을 받는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TJB 김소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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