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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BRT 기다리다 결국 자가용"..입석 금지에 '분통'

기사입력
2025-05-23 오후 7:52
최종수정
2025-05-23 오후 7:52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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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종에서 대전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대전 BRT B1 버습니다.

그런데 이 버스를 타는것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버스 운영주체인 대전시가
천변 도시고속화도로를 지나는 이 B1버스에
대해,지난 1월부터 입석 승차를
금지해 버렸기 때문인데요.

버스는 오지만 대부분 좌석이 다 차있어
시민들은 결국 BRT 대신 자가용을
타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장리포트, 김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7시쯤
세종시 소담동의 한 BRT 정류장입니다.

본격적인 출근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대전으로 나가기 위한
대기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기다림 끝에 도착한 버스,
그러나 불과 승객 한 두 명만 태우거나
심지어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정류장을 지나쳐버립니다.

▶ 스탠딩 : 김소영 / 기자
- "계속해서 버스가 들어오고 있지만, 이미 거의 만석 상태로 들어오다 보니 몇 명 태우지 못하고 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류병길 / 세종시 소담동
- "(집에서) 7시 10분에 나오면 (버스를) 7시 50분에 탈 때도 있고 8시 10분에 탈 때도 있고. 급한 사람은 여기에서 유성으로 가서 (타기도 하고.)"

▶ 인터뷰 : 이현기 / 세종시 소담동
- "잔여좌석이 없으니까 항상 보면 만석으로 그냥 통과하고, 지금 다섯 차 그대로 보낸 것 같아요. (출근)시간이 조마조마하고…."

이처럼 극심한 탑승난이 시작된건
입석 승차가 금지되면서 부텁니다.

대전시는 도로교통법상 입석 금지 구간인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지나는 B1 버스에 대해
올해 1월 1일부터 입석 승차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버스 한 대당 승차 인원이
41명으로 제한된 건데,
이후 기존 승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대전시에 들어오는
관련 민원도 폭주하고 있는데,
특히 학교 개강 등이 있는 3월엔
4~5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출근 때마다 속을 태우다
아예 대중교통 이용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전 B1 버스 이용 시민
- "세종시나 대전시나 대중교통 장려한다고 하면서, BRT를 탈 수 없어서 지금 결국은 자가용을 끌고 다니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대중교통 정책과 역행하는 상황이라고(보고 있습니다.)"

B1 버스는 대전시 소관으로,
시는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증차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선경 / 대전시 버스정책과장
- "입석 금지 시행하면서 버스 4대를 증차했어요. (5~6월 중에) 저희가 3대를 또 추가로 증차를 하고, 버스 출퇴근 시간에 배차 간격을 최대한 줄여서 이 문제를 해소하려고(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배차간격도 5~7분으로 짧아
증차만으로는 수요를 해결할 수는 없는 상황,
결국 노선 신설이 불가피하지만
타시도와 운수회사와의 협의가 선행되어야 해
단기간에 해결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소영 / 기자
-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교통수단이 되려 시민 발을 묶는 일이 없도록, 진정한 시민의 발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TJB 현장리포트 김소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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