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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뻗는 김문수, 선긋는 이준석…단일화 변수는

기사입력
2025-05-20 오전 07:57
최종수정
2025-05-20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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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19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김 후보와 단호하게 선을 긋는 이 후보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극적으로 범(汎)보수 통합이 이뤄질 경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보수 진영의 기대감 때문입니다.


특히 김 후보의 지지율이 본후보 등록 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해볼 만한 승부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여기에 김 후보가 '6070 세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이 후보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을 확보해 양 후보의 단일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분석도 나옵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재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 후보를 향해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고 한 데 이어 기자들에게 "지금도 다른 후보, 다른 당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생각과 정책인데, 우리 당이 조금 잘못한 점이 있어서 헤어졌으나 하나도 멀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같은 행사에 참석한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후보의 진정성과 보수 진영을 규합해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는 의심 안 하지만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가 동력을 받기 위해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를 유지 중인 김 후보가 40%대에는 안착해야 이 후보의 지지율과 합쳐 산술적으로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후보의 경우 10%대에 올라서지 못한다면 제3 후보로서의 한계를 노출하는 동시에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없게 됩니다.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는 주장의 근거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득표율 10%를 넘지 못하면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한다"며 "두 자릿수 득표율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이 후보가 결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계엄과 탄핵으로 이뤄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김 후보 측은 공식 선거 운동 개시와 함께 비상계엄 사태에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면서 단일화를 위한 기본 토대는 마련됐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김 후보 주도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탄핵에 반대했던 김 후보를 비판한 것이지만, 역으로 김 후보가 지금껏 보였던 입장에서 더 나아가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재설정할 경우 대화 여지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반(反)이재명을 고리로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KBS 라디오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적절한 연대와 통합의 방법을 제시하고, 이 후보와 함께해야 할 것으로 믿느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후보가 어제 TV 토론에서 이야기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처럼 위험한 사람"이라며 "사이비는 함께 막아야 한다. 이기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 경우 1차 마지노선은 24일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대선 투표용지가 25일 인쇄되기 때문에 24일까지 후보가 사퇴해야 투표용지에 '사퇴' 표기가 된다. 대선 투표용지에 사퇴 표기가 안 될 경우 단일화를 하더라도 표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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