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산업을 최우선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대선 공약이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물류에 꼭 필요한 공항조차 없는 부산경남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그림의 떡'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 날, SK하이닉스를 가장 먼저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1호 공약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금 당장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장기 전력 공급계획도 불확실하고, 특히 용수 공급도 꽤 문제가 있어서 어떻게 해결할지를 함께 논의했(습니다).}
평택 반도체단지 유치를 주요 경력으로 강조해 온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특히 반도체 분야의 52시간 근로제 등 각종 규제 개선을 약속합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기업들이)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 김문수가 '규제 판갈이'로 우리 기업이 훨훨 날고 우리 산업이 활력을 띌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국내 반도체 산업에는 오는 2047년까지 622조 원이 투자될 예정입니다.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밝히는 추가 지원과 육성책은 반도체와 AI 산업이 집중된 수도권에 쏠릴 전망입니다.
반도체산업에 대한 이같은 국가적 지원과 투자 약속은 부산경남으로서는 이번에도 그림의 떡입니다. 반도체를 해외로 실어나를 24시간 공항도 없기 때문입니다.
차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되는 바이오산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부산경남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될 가덕도신공항의 조기개항 등 공약은 강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활주로 2본 확장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뿐 계속 추진하는 수준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정무섭/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앞으로 남은 대선 기간에서라도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통한 동남권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이런 부분들을 위해서 (대선 후보들이)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문학적인 반도체 산업 투자에서 소외되는 부산과 경남.
반도체 산업으로 끝나지 않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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