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소속인 문병호 전 의원이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19일 알려졌습니다.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이 최근 이재명 후보를 공식 지지한 데 뒤이은 것입니다.
문 전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꾸준히 양당정치의 폐해를 비판해 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곧 지지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의원은 "다만 민주당 선대위에 결합한다거나 민주당에 복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 지지와는 별개로 여전히 양당 정치가 가진 한계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 당분간은 무소속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17대와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이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당적을 옮겼고, 바른미래당과 국민의힘을 거쳐 올해 초 개혁신당이 창당될 때 개혁신당에 합류한 바 있습니다.
개혁신당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도 지난 17일 이재명 후보의 광주 유세에 참석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는데, 제가 2년 전 출간한 책인 '소액주주 혁명'에 나온 내용과 거의 똑같더라"며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특히 개혁신당을 떠나게 된 배경에 대해 "(개혁신당은) 사실 정당이라 보기 힘들고 한 사람의 팬클럽 수준으로 당이 운영된다"며 "작년 명태균 게이트가 터졌을 때 저는 사실대로 얘기하는데, 자꾸 (개혁신당에서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더라. 제가 거기에 입을 맞추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은아 전 대표를 쫓아내는 것을 보니 좀 심하더라"라고 언급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허 전 대표 역시 민주당으로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며칠만 더 기다려 보라"며 "본인이 명백하게 밝혀야지, 제가 (거취를) 대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머무르다 전날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도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앞서 입당식을 가졌습니다.
김 의원은 "보수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서 시작하고 끝이 나야 한다. 민주당은 이 땅에 민주주의를 이룩해 낸 주요 세력으로, 저는 '참민주 보수'의 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민주당의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안타깝게도 정당으로서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야당으로서의 견제 기능도 제대로 해낼 수 없는 단계인 것 같다"며 "민주당이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그 힘을 바탕으로 보수와 진보의 기능을 함께 해야 하는 사명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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