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험지' 영남과 '텃밭' 호남 민심 공략을 마치고 선거의 승부처로 불리는 수도권으로 키를 돌립니다.
이 후보는 총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일정의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한 뒤 IT(정보기술)·반도체 중심지인 판교·동탄·대전 등 'K-이니셔티브 벨트'를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13∼14일 이틀간 '험지'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돌며 통합을 키워드로 국민의힘에 실망한 일부 보수층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이어 광주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둔 15일부터 나흘간 광주와 전남·북에 머무르며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선거 운동 첫 주를 '산토끼' 공략과 '집토끼' 단속에 할애한 셈입니다.
선거 운동 2주 차인 19일부터는 서울·경기·인천에서 표밭 갈이에 나섭니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중도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대세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행보입니다.
전국단위 선거의 승부는 중도층, 부동층, 무당층 표심의 향배가 좌우해 온 만큼 선거 분위기가 예열된 선거전 중반부터는 '중도 구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후보는 중도층이 정치적인 사안보다는 경제 관련 사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염두에 두고 성장 정책 구상을 앞세워 수도권 유권자들에 소구할 방침입니다.
기업을 찾아 경제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수도권을 국제 경제와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K-수도권' 정책 구상도 거듭 강조할 계획입니다.
특히 서울 노후 도심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 완화, 용적률 상향, 분담금 완화 등과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 재정비 등의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의 중도 보수층 표심까지 두드리겠다는 구상입니다.
경기 남부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지원을, 경기 북부엔 국가 주도 산업·SOC(사회간접자본) 대개발을 약속하고, 인천은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23일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향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며 다시 한번 지지층 결집에 나섭니다.
이 후보는 수도권 표밭 다지기를 한 뒤 마지막 주엔 '스윙 보터' 지역으로 여겨지는 충청권과 전통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강원권 등을 찾고 선거 막판엔 대도시 위주로 전국을 재차 순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주는 최대 유권자가 있는 수도권에서 대세론 굳히기를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경제를 성장시키고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리더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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