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십년 동안 범죄 현장을 누볐던
퇴직 경찰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바로 세종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시니어폴리스'인데요.
퇴직 경찰에게는 인생 2막의 보람을,
시민들에게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주는
1석 2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박범식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기자 】
세종시 보람동의
한 학원가.
파란색 조끼를 입고
보안관 모자를 쓴
자치경찰이 자전거 자물쇠가 없는
아이들에게 분홍색 팔찌를
채워줍니다.
팔찌에는 자물쇠를 꼭
채워달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 인터뷰 : sync
- "이거 그냥 가지 말고 꼭 잠궈"
이들은 세종시에서 활동하는
시니어폴리스.
평균 32년 경력의 퇴직한 경찰관들로,
올해 2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장우 / 시니어폴리스
- "저는 경찰관을 32년 동안 하고 지금 퇴직한 지가 2년이 되었습니다. 쓰러진 자전거를 일으켜 주고 주변 환경을 정화함으로써 자전거 절도가 굉장히 많이 줄었다고…."
세종시는 자전거 도로만
300km가 넘는 인프라를 토대로
2022년 기준 자전거 교통분담률 2.57%로
전국 평균보다 약 60% 높아
'자전거 도시'로 불립니다.
그러다보니 자전거 절도도
덩달아 기승인데,
실제 지난해 세종시의 자전거 절도 건수는
235건으로 전체 절도 건수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시니어폴리스 도입 후
자전거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해 동월 대비 약 30%의
자전거 절도가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엽 / 세종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계장
- "30년 이상 경찰 활동을 했던 그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그런 능력이 지역사회를 위해서 사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전국 최초로 자치경찰 제도 가운데
모든 구성원이 베테랑 퇴직경찰 이루어진
시니어폴리스.
시행 초기라 예산 부족 등으로 현재는
10명만이 활동하고 있지만,
효과가 확인된 만큼 충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깁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전직 경찰관들을 활용하면 노인 일자리 창출도 되고 시민 안전에도 도움이 되고 일거양득이죠. 범죄 문제뿐만이 아니라 그리고 주변의 순찰 중에서 신고율도 높일 수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가능한 일들이 많죠."
세종경찰청은 치안 데이터와
주민들의 요구 사항 등을 반영해
시니어폴리스의 활동 분야를
더욱 확대할 전망입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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