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공기관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교도관, 소방관, 이번에는 한미연합사
대위를 사칭하며 위조한 공문서나 신분증을 내세워 소상공인들을 노리는 수법입니다.
9천만 원을 날린 피해자도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군산에서 수건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18일, 교도소 직원이라고 밝힌
B 씨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건 1천 장을 주문한 B 씨는
나흘 뒤 또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교도소에서 사용할 방탄복을
대리 구매해 납품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한차례 교도소에 수건을 납품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A씨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A 씨 /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자:
수백만 원 납품을 한 번 했던 차라
우리 다시 찾아주셨나 보다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A 씨가 수상하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9천여만 원을 입금한 뒤였습니다.
교도소에 확인해 보니 B라는 이름의 직원은 근무하지 않았습니다.
익산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C 씨는 한미연합사 대위를 사칭한 남성에게
단체 도시락 주문을 받았지만,
군부대에 직접 확인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C 씨 / 음식점 대표:
군번도 좀 다르고 이게 뭐 병사 군번하고
간부 군번 이런 게 좀 다르더라고요.]
지난 22일 고창과 김제의 음식점 3곳에서는
소방관을 사칭해 50만 원 상당의 장어를
주문하며 접근해 구급 키트를
대리구매해달라고 요청하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단체 주문을 해놓고 안심하게 만든 뒤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수법입니다.
[식당 주인 - 소방관 사칭범 통화내역:
신입 소방대원들 교육 끝나고 저녁에
특식으로 먹을 거라서 밥이랑은 준비돼
있으니까...]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인
자영업자들의 절박한 사정을 악용해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법무부 교정본부에 들어온
교도소 사칭 사기 건수만 해도
올 들어 벌써 170건이 넘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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