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몇 년 새 파크골프 열풍이 불면서 곳곳에 파크골프장이 조성됐습니다.
강릉시도 많은 시민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조성했는데요.
하지만 공공 파크골프장인데도 일반 시민 접근이 쉽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022년 10월 준공해 이듬해 문을 연 강릉 남대천 파크골프장입니다.
13,000여㎡ 부지에 18홀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강릉시 조례에 따라 성인은 18홀 3천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일반 시민 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지난 2023년 1월부터 위탁 운영을 맡아온 강릉파크골프협회가 이용을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 S /U ▶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릉시민들로부터 파크골프장 사용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강릉시파크골프협회는 회원 위주로 골프장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강릉시와 시체육회가 별도의 제한 없이 조례로 책정된 3천 원 이내에서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 개선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시와 시체육회가 무상 위탁계약도 체결하고, 이달말부터 체육회가 운영을 맡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우혁 강릉시체육회 총무과장
"강릉시체육회에서는 2025년부터 강릉시에서 위탁 운영을 받은 강릉시파크골프장을 강릉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계획에 강릉시파크골프협회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민 모두에 개방을 할 경우 협회가 받은 클럽 회원들의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혈세로 조성된 파크골프장을 협회가 가입비와 이용료 등을 받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지 않는 건 문제"라며 "그들만을 위한 회원제 파크골프장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협회 측은 일단 강릉시와 체육회 결정을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강릉시파크골프협회 관계자(음성변조)
"(클럽 회원) 이분들이 계속 밀리니까, 밀리니까 짜증을 내고, 사고 날, 왜냐하면 사람이 몰려있으니까 사고 날 위험도 많고 이러니까 저희가 그럼 2부제로 나눠서.."
공공 체육시설이 특정인들을 위한 시설로 전락한 건 아닌지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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