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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상권 날개없는 추락, 계약해지 등 곳곳 분쟁

기사입력
2025-04-15 오후 6:04
최종수정
2025-04-15 오후 8:55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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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때 알짜 점포로 불렸던 도시철도 상권이 쇠락하면서 점포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위탁운영업체나 임차인과 부산교통공사 사이에 계약해지를 비롯한 갈등이 터져나오고 있다는데요,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업체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상가운영에 대한 계약을 부산교통공사와 맺었습니다. 도시철도 역사 환경 개선 공사를 하면 20여개 점포 운영권을 15년 동안 보장해 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상가 공사에만 60여 억원이 투입됐고, 모두 4개의 상가를 임대한 A업체는 다 합쳐 220억원 정도를 투자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A사는 15년 동안 예상되는 총이익의 60% 정도인 200여 억원도 교통공사에 내게 됐습니다. 연간 17억원 정도 되는 돈입니다. 하지만 버스전용차로 BRT 개통, 코로나 19 여파 등의 악재에 장기 경기침체까지 닥치며 이익은 커녕 적자만 늘어났습니다. {강치성/서면역 지하상가 상인/"저희 서면은 지하 상권 특성상 위에 BRT(버스전용차로)가 되면서 지하로 유입되는 인구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요..."} 부산교통공사는 시행자가 사용료를 60억원 넘게 체납하게되자 지난해 10월,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상가 위탁운영업자/"(4개 공사에) 220억 원의 공사비가 들었고 공사비 외에도 상가 수익 부분은 60~62% 지급하는 계약이었는데 그 계약 자체가 처음에는 너무 부담이 돼서..."} 교통공사는 코로나 시기에는 200억원 정도의 임대료 감면을 해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용료를 깎아주거나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동준/부산교통공사 상가개발사업정상화추진단장/"(상가 관리 업체) 경영이 정상화될 수 없을 정도로 사용료 체납이 이뤄져 있고요. 이대로 계약을 계속 이어 나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임차인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 개인 계약자 가운데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 정보연 씨는 지난 2022년 6월 교통공사와 계약을 맺고 월 8백만원 사용료를 내며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초기의 3분의 1로 급감하며 현재 체납액이 7천만원 가까이 됩니다. {정보연/햄버거 가게 매장 점주/"솔직히 코로나19 때보다 지금이 훨씬 힘들거든요. 왜냐하면 그때는 나라에서 많이 도움을 줬는데 지금은 상황은 힘든데 도움은 안 주고 있잖아요. 그냥 다 자영업자들의 몫이고..."} 장기화되는 경기침체 속에, 과거와 같은 위상을 잃은 도시철도 상가에서는 사용료 체납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박은성 편집 정은희 CG 이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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