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경남 안에서도 노사 분쟁부터 환경 문제, 지자체들 사이의 마찰 같은 많은 갈등 요인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대승적으로 풀기 위해 경남도가 마련한 게 바로 사회대통합위원회인데요. 오늘은 최충경 경남 사회대통합위원회 위원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Q.
위원장님, 최근에 한화오션에 우리 노동자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서로 상생을 하라는 권고를 하셨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이런 제안을 하셨는지 혹시 설명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A.
좀 사연이 많습니다마는 지금의 한화오션 이전에 대우조선 시절에 근로자 중에서 하청노조 그러니까 사내 노조가 아니고 바깥에 나와 있는 재하청 노조입니다. 이 하청 노조에서 작업을 방해하고 또 기물을 손괴한 아주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해서 대우조선이 재하청 노조 간부 5명을 상대로 470억 손해배상 청구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것이 오래 지금 끌고 있습니다. 2년째 끌고 있는데요.
지금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 5명 재산이 본인들 말을 빌리면 턱없이 부족한 재산을 가지고 있고 470억 손해배상을 이겼다 하더라도 실리가 없는 소송입니다. 그다음에 한화오션이 우리 경남의 식구가 되면서 K-방산, 우주항공, 조선해양 등 모든 분야에서 성적이, 실적이 참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남하고 한화 그룹하고 궁합이 맞는가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왕 실리가 없는 소송이니까 이쯤에서 한화오션이 조금 양보해서 소송을 취소해 주면, 근로자 측에서도 우리가 설득해서 평화 선언을 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서 470억 이상의 생산성으로 보답한다면 이거야말로 평화 해결 아니냐, 경남도가 추구하고 있는 공존 상승이 아니냐? 그래서 1기에 이어서 2기에 계속해서 한화 우선 쪽에 소송 취하를 권고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Q.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벌써 두 번이나 이 한화오션에 그런 권고를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사실 두 번 다 거부를 했다는 건 별 응답이 없었죠. 그래서 거부를 한 걸로 볼 수도 있을 텐데 이번에 또다시 이렇게 권고하신 어떤 배경이 있을 것 같습니다.
A.
이 중재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사회통합위원회가 양쪽의 의견이 다 일리가 있습니다. 그것을, 갈등을 해소하고 중재하는 것이 우리의 통합위원회 역할인데 저는 거부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는데 그럼 사측에서 가만히 있는 것도 배임에 해당한다, 주주들한테. 그래서 그런 배임 문제가 해결되면 한화도 토론장에 나오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걸 봐서는 하나가 일부러 피하는 것이 아니고 주주들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요. 저는 아마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가면 노조 측에서도, 근로자 측에서도 양보를 하고 또 생산성 향상이나 평화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하나가 취소하는 날도 오리라고 생각하고 지금 저희는 거부라기보다는 좀 시간을 갖고 계속 설득하고 있습니다.
Q.
우리 사회대통합위원회가 지금 2기가 출범하면서 조금 안착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우리 1기 때도 위원장 맡지 않으셨습니까? 우리 1기 때 하셨던 일 중에 기억이 나시는 성과 같은 게 있을 것 같습니다.
A.
글쎄요. 5개 분과가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말씀드린 470억 손배소가 1분과 노사분과고 또 5분과는 환경 문제를 다루는 분과가 있습니다. 지금 그것도 미결입니다만 거제 노자산 골프장과 관광시설 문제를 환경단체하고 사 쪽, 건설 쪽하고 중재를 하고 있는데요. 그것도 지금 반반입니다. 당장 해결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러나 부당하게 권고하고 양쪽 설득하고 노력하다 보면 분명히 상생의 해결이 되리라고 저희는 확신하고 이 두 가지 문제를 1기에 의해서 이 2기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고요.
2기에서는 거기에 덧붙여서 다문화 가족 문제, 이주민 문제를 이분들을 우리 식구로 만들기 위해서, 또 조선소 같은 데는 지금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작업이 안 되는 정도입니다. 이 사람들을 우리 식구화 만드는 작업도 우리 사회통합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우리 1기부터 2기까지 사실은 우리 꼭 필요한 일들을 하고 계시지만 그 일들이 어떤 구체적인 성과,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분명히 이런 활동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 경남도를 포함해 어떻게 사회 전체가 함께 협력해 달라 이렇게 당부하실 말씀도 있을 것 같습니다.
A.
예, 좋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과거에 우리 어떤 모 종교단체가 '내 탓이오' 하는 운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아무리 아무도 득이 없는 짓입니다. 윈윈은 서로가 승리하는 것이고 제로섬 게임은 한쪽이 패하는 것만큼 한쪽이 득을 가지고 가는데 우리 갈등 문제는 아무도 득이 없습니다.
모두가 패자입니다. 이런 활동을 해 이제는 우리가 선진국이 되고 3만 5천 불까지 온 이 소득을 가진 국민들이 이제는 좀 서로가 좀 양보하고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조금씩 양보하고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우리가 이제는 좀 힘을 합칠 때가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운동은 전국적이면 좋겠습니다마는 박완수 지사께서 주장하고 계신 대로 도정 철학이 이제는 성장이 아니고 공존 상생으로 바꾸었습니다. 얼마나 그 사회를 생각하는 좋은 철학입니까? 이 철학에 맞춰서 우리 도민만이라도 전국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사회통합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도민만이라도 조금씩 양보하고 조금씩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 우리 도민 여러분께서 또 각 기관에서 갈등 주체 객체가 모두 힘을 합쳐주시기를 이번 이런 기회를 통해서 간곡히 당부를 드립니다.
-네, 정말 사회 대통합이라는 게 뭐 단순히 코 앞에서 눈앞에서 어떤 성과를 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역시 동시에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가치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앞으로 2기 활동, 보다 활발하게 왕성하게 펼쳐 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많이 좀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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