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던 경남 하동에서 또다시 산불이 나 주민 500여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밤샘 진화작업을 벌인 산림당국은 오늘(8) 오전 안에 완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희뿌연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바람까지 거세게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제(7), 낮 12시 쯤 하동군 옥종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림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헬기 30여대 등을 동원하며 진화에 나섰고, 어젯(7) 밤 11시 기준 진화율은 99%로 집계됐습니다.
밤샘 진화 작업이 진행됐고, 해가 뜬 뒤, 다시 공중 진화에 나서며 오늘(8) 오전 안에 불을 완전히 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은 66헥타르입니다.
산청 하동 산불이 꺼진지 일주일여만에 하동에서는 또다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하동 7개 마을 주민 5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조현인/하동 옥종면/"바람이 많이 부니까 산 능선을 넘어서 다 붙은거죠. (또 산불이 나니까) 일상생활이 제대로 잘 안된다고 봐야죠."}
인근 요양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 준비를 하는 등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한삼협/요양원 대표/"바로 옆산에서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고 불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일단 현재 버스 3대를 대기시켜 놓고 있고..."}
산불 당시, 70대 남성 A씨가 불을 끄려다 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산림당국은 A씨가 예초작업을 하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하동 산불은 얼마전 있었던 산청 하동 산불 현장과 불과 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어제(7) 오후 2시 반 쯤에는 산청 금서면에서도 산불이 나 40여분만에 주불이 진화되는 등 산불이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과 관계기관의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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