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70년 국내 석탄의 3분의 1을 캐던
강원도 태백의 폐광이
달 탐사 장비 실험장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실제 달 표면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어두운 갱도에서 레이저 탐지와 자원 추출 장비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국 NASA의 달 탐사 임무에 사용되는
첨단 장비까지 동원돼 우주 자원 개발 기술을 본격 검증하고 있습니다.
조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갑고 어두운 폐광 갱도 안,
울퉁불퉁한 지형 위를 로봇이
천천히 움직이며 탐사를 시작합니다.
로봇이 바닥을 향해 레이저를 쏘자,
갱도 바닥에 묻힌 암석 속
원소 정보가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나타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개발한
달 탐사용 로봇들이
실제 달 표면과 유사한 환경에서
탐사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달 표면은 헬륨-3를 비롯해 희토류와
타이타늄 같은 자원이 풍부해
최근 달탐사 기술 개발을 위한
세계 경쟁이 치열합니다.
탐사 기술 검증을 위해선
달과 비슷한 환경이 필수인데,
지질연은 여러 극한 환경을 갖고 있는
폐광에 주목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자 / 지질자원연구원 우주자원개발센터장
- "달의 환경에 유사하고 또 우리가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우리가 만들지 않아도 되고 그리고 또 예를 들어서 전력 전송이라든가 그런 위험한 것 그런 것들은 여기서 아무 방해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이번 실험에는
현재 달 탐사선
'다누리'에도 탑재된
국내 최고 수준의 장비들이 적용됐습니다.
특히 '달 표토층 자원추출기'는 달 표면에서
물과 산소 등을 추출하는 핵심 장비로,
이미 미국 NASA가 추진하는
달 탐사 임무에 공식적으로 채택됐으며,
2027년 실제 달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연구원은 이번 폐광 실험을 바탕으로
태백 일대를 '우주자원융합실증단지'로 만들어
달과 화성 탐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평구 / 지질자원연구원 원장
- "진공 펌프라든지 무중력 상태의 그 체임버를 만든다든지 이런 실험들을 여기서 계속 진행을 하게 될 것이고요. (그 체임버들을 만드는 데는) 상당히 많은 연구비가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꾸준히 정부를 설득을 하고."
석탄 채굴을 멈춘 태백의 폐광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TJB 조혜원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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