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창 산불이 정읍으로 번지면서
한 마을의 주택과 창고 등 28동이 타고,
주민 30여 명이 대피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화재 당시 불이 붙은 주택에서
가까스로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운 주민들은
하룻밤 사이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한
현실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불에 탄 주택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마을에는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소방대원들과 헬기는 마을 뒷산에서
여전히 잔불을 끄기 위해 계속 물을 퍼붓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넘어온 불길은
이 마을에서만 28동의 주택과 창고를
집어삼켰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울먹거리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김용순 / 정읍시 소성면 :
긴박하다 말도 못 했어 참말로. 불이 여기까지 왔을 때 오죽하겄소. 이런 난리가 없구먼 참말로. 거지 됐어. 어디로 가.]
주택에 불이 붙은 걸 모르고 있다가
대피하라는 전화를 받고 겨우 화를 피한
주민도 있습니다.
[박민호 / 피해자 가족 :
(어머님께서) 주무시고 계시다가
부녀회장님이 전화로 깨워가지고
일어나니까 온 집이 불이 붙어 가지고
옷 한 벌 입고 신발만 끌고 (나왔답니다)]
두려움에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주민들은 지금도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안순 / 정읍시 소성면 :
잠도 못 자고 머리 아프고 가슴이 벌렁벌렁해서 진통제를 2개씩 막 먹고 잤다니까]
경찰과 소방 당국은 대나무밭에서
스파크가 튀는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합동 감식을
진행했지만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김종신 / 고창군 산림녹지과장 :
(스파크 튀는 소리였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대나무가 타는 경우에도
전기 스파크 같은 비슷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정확하게 아직 원인은 찾지 못했고...]
전북자치도와 정읍시는
이재민들의 거처를 마을의 경로당으로
옮기고 컨테이너 숙소와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피해 복구 지원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JTV 뉴스 정상원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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