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춘천시가 추진 중인 옛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에 대해 강원자치도가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VFX 산업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춘천시의 비전이 다소 빈약한 것 아니냐는 건데요.
춘천시는 사업의 큰 틀에는 변함이 없을거라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20년째 방치 돼 있는 춘천의 금싸라기 땅, 옛 캠프페이지.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12만㎡ 부지를 특수시각효과, VFX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컨벤션 센터와 12층 규모의 업무시설, 공원 조성 계획도 담겼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탈락한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 사업에 다시 도전합니다.
공모에 선정되면 총 사업비 3,800억 원 중 2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됩니다.
◀브릿지▶
"하지만 강원자치도는 춘천시 사업 계획에 우려를 표명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춘천시의 VFX 산업 중심 발전 계획안에 도시재생 공모 사업의 본래 취지인 구도심 발전 방안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 겁니다.
특히 향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 개통 등으로 춘천역 인근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상황에서,
춘천시의 개발 계획이 도시 비전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정광열 강원자치도 경제부지사
"춘천역 주변의 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이 달라진 SOC 환경을 전제로 검토를 해야 된다 라는 것이 저희 (도청 실무) 전문가들이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지난 1년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을 구상한 것이라며,
VFX 중심의 개발 방향은 변함이 없겠지만 도의 여러 우려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뒤 오는 5월 공모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용옥현 춘천시 도시재생과장
"(2023년도에)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그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사업이고요.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보금터를 만들어서 지방 소멸을 막자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캠프페이지 개발을 두고 강원자치도와 춘천시가 생각이 다른 동상이몽 상황.
협의를 통한 조율된 계획안 도출이 시급한 가운데, 일각에선 정치적으로 이용돼 사업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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