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자치도가 속초의료원에 대한 특정 감사를 벌인 결과, 비정상적인 회계 처리와 편법 계약 등 운영상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강원도는 의료원 핵심 관계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강원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속초의료원에 대한 특정 감사를 벌인 결과 운영상 문제점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먼저 보조금이 투입된 전문 진료센터 증축 등 주요 시설 공사 9개 사업에서 증빙 자료가 아예 없거나 미흡한 비정상적인 회계 처리가 적발됐습니다.

변칙적 방식으로 다수의 수의 계약을 맺고, 미시공 공사 업체에 대금을 부당 지급하는 등 법령 위반 계약과 허위 준공 사례도 드러났습니다.

또 시설물 설치 공사가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공사에 예산을 낭비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정일섭 강원자치도 감사위원장
"감사 결과 여러 비위 정황들이 발견돼서 이러한 문제점들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여러 대책들을 강구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속초의료원의 이같은 부적정 업무 처리에 따라 추가 대금 지급에만 39억 원이 필요해 의료원 재정 운용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전화인터뷰▶ 이해종 속초의료원장
"2021년부터 건축이 쭉 돼 왔었는데 그게 효율적으로 관리가 잘 안 되다 보니까 사업비 바깥으로 돈이 넘어오는 부분이 좀 있었던 같아요."

◀브릿지▶
"강원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의료원 핵심 관계자를 대상으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도 의뢰했습니다."

강원자치도는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대책으로,

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인력 재배치는 물론 나머지 지방의료원 4곳에 대한 점검도 벌일 계획입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