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혹시 '의자병'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 습관이 유발하는
질환들을 의미하는데, 세계보건기구 WHO도 '의자병'을 또 다른 형태의 중독 상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 등 여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중선 객원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 기자 】
이른 오전 사무실에 도착한 직장인 시형 씨.
추운 날씨 때문에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근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성시형 / 직장인
- "아무래도 사무직을 하다 보니까 컴퓨터 앞에 많이 앉아 있게 되고요. 요새 날씨가 또 추워가지고 점심 먹을 때만 잠깐 나갔다 오고 금방 돌아오는 편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이
앉아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8.6시간.
청소년들의 주중 좌식 생활시간은
11시간으로, 하루 절반 가까이
앉아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질병으로 규정한 '의자병'은
오래 앉아있는 생활 습관이
유발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거북목증후군을 비롯해 허리와 목 디스크,
치질 등은 '의자병'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인터뷰 : 채민지 / 대전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본인이 장시간 앉아 있어서 생기는 불편함이라고 모르고 내원하시긴 합니다. 서 있는 자세보다 이렇게 앉아 있는 자세가 대략 한 1.5배 정도 디스크 압박이 가해지게 되어 있고요."
앉아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경우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 유지해주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비만과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집니다.
미국의학협회저널에 따르면,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의 경우 그 절반만
앉아 있는 사람에 비해 심부전에 걸릴
위험이 49%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대전을지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장시간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아무래도 혈전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리고 그게 더 심해지는 경우에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생겨서 다리가 아프거나 심한 경우 피부색이 변하고 심하게는 피부 괴사까지…."
'의자병'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1시간마다 10분씩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일주일에
2~3번,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빼거나 숙이지 않도록
신경 쓰고 화면은 되도록 눈높이에 맞추면
거북목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인터뷰 : 이중선 / 객원의학전문기자
- "이울러, 서서 업무를 보는 책상을 이용하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활동량을 늘려주는 게 좋습니다. TJB 닥터리포트 이중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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