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대덕특구 출연연들도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임기 만료로 기관장 자리가 빈 연구원만
6곳에 달하는데, 탄핵 정국 속에
공석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폭 깍여 논란이 컸던 연구개발비 복원이나
증액도 탄핵사태로 국회에서 논의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김세범 기잡니다.
【 기자 】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우주항공분야의 핵심인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국제 우주경쟁시대에 대비한 장기 과제와
목표 설정 등을 진두지휘할 리더가 필요하지만, 항우연은 9개월째, 천문연은 8개월째
원장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대덕특구 정부 출연연 가운데 이처럼 수장이 없는 연구원은 모두 6곳에 이릅니다.
기관장 선임은 대통령실과 해당 부처간 조율이 우선인데, 그동안 과기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까지 정지되면서 공석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나라 전체가 정세가 혼란스런 상황이라서 (국정) 정상화 된 다음에 연구기관 수장들도 선임이 되겠죠. 그 일련의 기간 동안 피치 못하게 어쩔 수 없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기초 과학분야에서 대폭 삭감됐던 R&D 예산 복원도 시급했는데 이 역시 탄핵 여파로 오리무중입니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은 지난해 전년도보다 25% 삭감된 8946억을 배정 받아 몆년째 진행해온 ICT와 바이오 분야 연구과제가 줄줄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올해 1조 2천억대의 예산이 배정돼 금액은
거의 복원됐지만, AI 등 신규 사업에 치중돼
중단된 연구과제들은 구제되지 못한 상탭니다.
때문에 올 초 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전통 분야 R&D 예산을 다룰 예정이었지만 탄핵사태로 여.야간 극심한 대치가 이어져 연구원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오 정책위원장 / 공공과학기술노조
- "중단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제에 대한 복원 계획이 없이 선도형 R&D 쪽으로만 증가된 예산을 사용했을 때는 과학기술계 생태계 전체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정 공백에 따른 후폭풍으로 기관장 선임과
연구개발 예산 확충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정부 출연연이 모인 대덕특구가 어느 해보다
우울한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TJB 김세범입니다.
(영상취재 윤상훈)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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