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여성들의 경력 단절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맡고 있는
세종시 산하기관 직원들이
느닷없이 계약 종료를
통보받았습니다.
경력 단절 여성들을 도와주는
여성 상담원들이 이번엔
자신들이 경력 단절 위기에 빠진
어처구나 없는 상황에 놓인건데요
세종시가 예산이 없다며
벌인 일인데,
알고보니 내부규정도 어겨가며
강행한거라 뒷말이 더 나오고 있습니다.
박범식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종시 거주 여성들의 경력단절 예방과
취업, 창업 교육을 연결해주는 세종여성플라자.
최근 이곳의 직원 9명 중 5명이
세종시로부터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습니다.
세수부족으로
시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실제로 한해 3억 4천 9백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지원해온 세종시는 최근 예산 7천만 원을
삭감한 데 이어 직원 정원도 2명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직원들은
부당 해고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최소 한 달 전 계약
종료를 통보해야 하고,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성과 평가도 이뤄져야 하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남희원 / 세종여성플라자 기획운영팀 팀장
- "기관에서 사업이 연장되면 근로자의 고용도 연장됐었기 때문에 당연히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세종시는
내년 3월 추경을 통해 예산 부족에 따른
인원 감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은강 / 세종시 보건복지국 인구여성가족과 과장
- "전반적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그런 상황이 있었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지만 세종시의 일방적인 계획일뿐,
예산 편성 권한을 가진 세종시의회와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탭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 "(세종시의회) 예산 심의까지 거친 상황에서도 임의적으로 고용 인력을 자른다는 거는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산 심의) 이후에 저희 보건복지국에서 의회에 어떤 얘기도 하시지 않으셨거든요."
계약종료 통보를 받은 직원 5명이
떠날 경우 남은 인원은 대표를 제외한 3명에
불과해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한 전문 상담과
교육 등 시민들의 불편도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장수희 / 세종시 직장맘지원센터 노무사
- "현재 월 50건 정도의 (노무)상담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는 (시민들이)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인 거고요. "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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