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설 '소녀는 따로 자란다'로 문학 독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안담 작가의 첫 산문집입니다.
'친구의 표정' 오늘의 책입니다.
<리포트>
작가 스스로 '수필이 본진'이라고 말할 만큼 작가는 오랫동안 에세이스트로서 정체성을 다져왔습니다.
이 책은 지난해 여름 한 달간 운영한 동명의 메일링을 토대로 쓴 글을 한데 엮은 것인데요.
친구와 동물, 글쓰기와 페미니즘, 비거니즘을 비롯해 여러 주제로 뻗어나가는 글들의 뿌리는 '실패'입니다.
거대하고 시급한 문제들에 귀 기울일수록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늘어나고,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개인은 더욱 고립되기 쉽죠.
작가는 죄책감과 수치심이 아닌 우정과 사랑을 동력으로, 더 좋은 세상 대신 더 넓은 세상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그러면서 위나 앞으로가 아닌, 옆으로 나아가기를 포기하지 말고 신념과 실천 사이의 틈을 함께 메꿔보자고 덧붙입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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