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지법 판사, 부산지법 밀양지원장 등을 거쳐 부산에서 40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한 박경구 작가가 특별한 여행서를 펴냈습니다. '만 권을 읽고 만 리를 걷다' 오늘의 책입니다. }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걷는다는 오래된 중국의 격언이죠.
대학 시절 다방 벽에서 읽었다가 생활에 쫓겨 잊고 지냈던 이 말이 다시금 떠오른 것은 50대 중반부터였는데요.
건강을 챙기고, 여비를 준비하고, 언어를 익힌 저자는 유유히 걷고 느긋하게 쉬면서 책에서 얻은 이성의 구슬들을 직접 보고 듣고 확인하게 됩니다.
책은 흔한 여행 에세이가 아닙니다.
여행의 밑바탕이 된 독서와의 연관이 적힌 묵직한 수상록에 가까운데요.
새로운 장소, 낯선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여행의 참된 의미와 인간적 만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박경구의 '만 권을 읽고 만 리를 걷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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