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풍요로운 가을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의
천고마비의 계절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사람도 호르몬 분비 등의
이유로 살찌기 쉽다는
의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박정완 객원의학전문 기자가
가을철 살 찌기 쉬운 이유와
비만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 기자 】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하지만 말 뿐만 아니라
사람도 살이 찌기 쉽습니다.
여름보다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햇볕을 쬘 때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은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식욕 조절에 큰 영향을 줍니다.
날씨도 부쩍 추워지면서
뇌 속에서 포만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포만중추'가 자극돼
몸이 더 많은 열량을 원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송금종 / 순천향대천안병원 외과 교수
- "포만중추가 자극되면 식사량이 늘어나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추운 날씨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량이 증가하게 되고 더 많은 음식을 찾게됩니다."
때문에 가을철 식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 분비를 위해 최소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고, 탄수화물 섭취 시에도 식이섬유가 많은 현미나 고구마 등을 먹는 게 좋습니다.
이와 함께 하루 30분 이상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 조깅 등 꾸준한 운동도 필수입니다.
▶ 스탠딩 : 박정완 / 객원의학전문기자
- "최근 '위고비'와 같은 비만약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장기간 주사를 맞아야 하고 투약을 중단하면 몸무게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현상' 우려도 있습니다. "
고도비만이 심한 경우에는 비만 관리를 위해
약에 평생 의존하는 것 보다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위 일부를 잘라내거나
우회로를 만들어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수술로 수술 1년 뒤 체중이 2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송금종 / 순천향대천안병원 외과 교수
- "병적인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고도비만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와 같이 비만과 동반된 여러 합병증들을 개선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광욕을 많이 하면 신체 리듬을 정상화하고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좋습니다.
TJB 닥터리포트 박정완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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