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대 기초과학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이
다음달 첫 실험에 들어갑니다.
암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등
무궁무진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인
대전 신동지구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JB 창사 29주년을 맞아
조혜원 기자가 '라온' 가속기에
직접 들어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전자나 양성자보다도
수십만 배 더 무거운
산소 이온이나 아르곤 등
중이온을 빛의 속도 수준으로 가속해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중이온 가속기.
신물질을 개발하는 꿈의 장비로
암 치료 등 신약 개발이나
차세대 원자력 발전 등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단군 이래 가장 큰
기초과학 프로젝트라 불리며,
지난 2010년 설계를 시작으로
10여 년에 걸쳐 구축 사업이 진행된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이
마침내 첫 실험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실험장치팀장
- "우주 현상과 거의 비슷한 에너지 그런 상태에 도달하게 되는 거죠. 그 상태를 실험실에서 만들어서 거기서 나오는 부산물들 예를 들면 물리 현상들을 관찰해서 원소의 기원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실제로 우리가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만들어져왔던 그런 희귀동위원소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를 연구하기 위한 장치이죠."
▶ 스탠딩 : 조혜원 / 기자
- "연구진은 장비 시운전 등 최적화를 위한 막바지 점검에 착수했는데, 다음 달부터 라온을 이용한 실제 연구가 시작됩니다. "
국내 연구자들로부터
핵물리학과 의생명과학 분야 등
30편의 실험제안서를 받았고,
프랑스와 일본 등 세계적인 석학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검토한 결과
6월 중순 진행될 첫 실험은
KoBRA 장치로 희귀동위원소를 만드는
연구입니다.
▶ 인터뷰 : 홍승우 / 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장
- "정말 희귀한 동위원소, 그걸 우리가 만들어주기를 과학자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 수 있고 새로운 데이터는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암 치료나 다양한 응용 연구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라온'의 최종 목표 중 하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원소 '코리아늄' 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내년 고에너지 구간 가속기까지 설치되면
목표 속도인 빛의 1/2 속도까지
빠른 가속이 가능할 전망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 가속기 '라온'이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JB 조혜원입니다.
(영상취재 송창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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