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24년 새해, 대전에서는
또 다른 태양이 붉게 타오릅니다.
바로 대전 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있는 한국의 인공태양
K-STAR 얘긴데요.
지난해 말 내부 보강 공사를 마치고
꿈의 에너지 핵융합을 위한
위대한 도전에 나선 현장을
김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칠흑같은 어둠속, 붉은 빛줄기가 떠오릅니다.
마치 떠오르는 태양처럼 빛줄기는 반원을 그리며 밝게 빛납니다.
전자와 이온이 가열돼 일으키는 플라스마 불꽃, 바로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KSTAR 입니다.
▶ 스탠딩 : 김철진 / 기자
- "KSTAR는 태양보다도 7배 이상 높은 1억도 고온의 온도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실험 장비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인공 태양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KSTAR가 최근 1년여 간의 보강 공사를 마치고 플라스마 실험을 재개했습니다.
핵융합을 위해선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300초 이상 운전해야하는데, 이를 위해 내부 장치를 열에 강한 텅스텐 소재로 교체한 겁니다.
2년 전 플라스마 30초 운전에 성공해 세계 최장 기록을 세운 KSTAR는 이번 보강을 통해 내후년까지 300초 가동 목표를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고원하 / K-STAR Pedestal 안정화연구팀장
- "텅스텐은 플라스마에 나오는 열에 아주 강할 뿐만 아니라 불순물 제어에도 강하기 때문에 우리가 고온의 플라스마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핵융합 상용화를 더 빨리 앞당길 수 있습니다."
다만 플라스마를 유지해도 이후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고, 실제 에너지를 얻어 상용화하기까진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방사능 위험도, 핵폐기물 처리 부담도 없이 사실상 무한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꿈의 에너지이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유석재 /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 "(핵융합은)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가 아니라 바닷물을 기반으로 하고 거기에 고도 기술을 더하는 그런 것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가 되겠습니다. 핵융합 에너지 시대에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강국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새롭게 뜬 인공태양 KSTAR, 무한 에너지란 인류의 꿈에 빛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박금상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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